생각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 법상스님 감동어구
담마 2016.04.01. 10:21 http://cafe.daum.net/truenature/O36K/1306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모든 원인들은 사람들의 分別心이 만들어 놓은 虛想이다. 가짜다. 그러함에도 그
想, 生覺, 觀念, 槪念이라는 단어의 實體가 空하고, 단지 인연 따라 잠시 만들어진 인연가합의 존재임에
도 진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걸 진짜라고 철떡같이 탁 마음속에 규정지은 거예요. 인연 따라 생겨
난 연기적인 假像의 현실일 뿐인데, 인연가합의 꿈과 같은 현실일 뿐인데 이걸 ‘진짜다’라고 여기고,
진짜니까 거기서 '내가 훌륭하다'라고 생각하는 가치를 붙잡으려고 막 기를 쓰고 노력한단 말이죠.
그 想, 生覺, 價値觀, 妄想, 槪念, 觀念, 그것이 가짜인 줄 거짓인 줄 모르고 말입니다.
돈 많이 벌고, 맛있는 음식 먹고, 비싼 것 많이 사고, 자연 그대로 사는 것을 최소화시키고 내가 원하는
대로만 살고, 여름에는 항상 에어컨을 틀고 살고, 겨울에는 항상 따뜻하게 살고, 설거지도 내가 하기 싫
으니까 뭐 어디다 넣으면 바로 해 주는 게 있고, 청소도 그냥 알아서 해 주는 것도 있고, 이런 식으로 우
리는 ‘편하기만 하면 좋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하다가,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서 원하는 대로,
가정부도 쓰고, 나는 완전히 편하게만 살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마시고 이렇게만 살다가 그게 좋은 줄
알았는데 그렇게 살다가는 더 빨리 죽는 경우도 많지 않겠습니까?
뭐가 옳은지 그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 想에 얽매여서, 그 想이라는 것이 진짜도 아닌데, 사실 이
세상에 ‘진짜, 가짜’가 없단 말이죠. ‘옳다, 그르다’는 것도 없단 말입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이
想이 진짜 옳은지 그른 건지 우리는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내 生覺만이 ‘옳다’라고 착각하면서 그 想
을 믿고서 그냥 사는 겁니다. ‘내 생각이 옳다’라는 착각 속에서.
‘돈을 많이 벌여야 된다’라는 想이 진실인지 아닌지 우린 알 수 없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좀 덜 버는 게
훨씬 아름다운 일일지도 모르는데, 그 사람은 남들처럼 해야지만 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죠.
體質에 따라 또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의 業에 따라 다 다르지 않습니까? 저마다 옳고 그른 게 다른 거
예요. 어떤 사람은 이게 옳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저게 옳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어떤 사람은 담배를
피워도 팔십, 구십까지 막 쌩쌩하게 사시는 분도 계시단 말이에요. 그것을 보고 ‘저 사람도 저런데 나도
괜찮겠지’하고 담배를 피우다가 폐나 간이 안 좋아지는 사람은 더 빨리 죽을 수도 있단 말입니다.
‘옳다 그르다’라는 生覺, 우리가 지은 觀念 槪念 , 分別心으로 만들어낸 모든 想이 진실인지 아닌지 우리는
단 하나도 알 수 없습니다. 本來 옳고 그른 게 定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내 머리로, 내 想으로
‘옳다, 그르다’라고 判斷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절대선, 절대악’은 없습니다. 내 分別心으로 어떤 것이
그렇다고 想, 生覺으로 그렇게 規定해 놓은 것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상, 생각들은 고정되고 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단지 파동하면서 흘러가는 에너지정보체들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세상, 삶, 인생, 현실은 자기 分別心이 規定짓는 대로, 내 生覺이 規定한 방식대로,
저 마다 자기다운 思考方式대로 살아가는 경험의 場일 뿐이지, '진짜 옳게 사는 사람이 누구이고, 그
르게 사는 사람이 누구냐?' 이런 질문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저마다의 삶이 있을 뿐이지 어느
삶이 정답이고 어느 인생이 오답이다 이런 건 없단 말이죠. 자기다운 삶, 자기의 분별심이 그린 삶,
자기 사고방식이 지은 삶이 있을 뿐이죠.
근데 우리는 머릿속에서 想으로 ‘이것은 옳고, 이것은 그르고, 이것은 정답이고, 이것은 틀린 것이고,
이런 삶을 살아야 하고, 이런 삶은 살면 안 되고’ 하는 이런 想, 觀念, 槪念 이걸 너무 많이 規定해놓고
스스로의 分別心으로 만든 그런 虛妄한 틀 卽, 想, 槪念, 觀念 속에서 그것들이 진짜인줄 알고 푹 빠져
가지고 내 스스로 괴로워하는 겁니다.
내가 머릿속에 ‘우리 아들은 이 정도 대학은 가야돼’ 라는 想을 規定해놓고 거기 못 갔다고 막 괴로워
하고 울고불고, 인생 실패한 것처럼 여긴단 말이죠. 이거는 백퍼센트, 백퍼센트 내 분별심이 만든 想,
生覺일 뿐이지, 누가 만든 상황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만든 상황도 아니고. '남들이 뭐 손가락질 할까
봐서 괴롭다!' 이런 想, 生覺도 다 내 分別心이 만든 虛想, 假想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겪고 있는 괴
로움은 딴 사람이 만든 게 아니라 내 분별심이 스스로 만드어낸 고통이라는 말입니다.
내가 겪는 고통 괴로움은 남이 만들어 내게 준 고통이 아니라 내 분별심이 스스로 만들어낸 고통
이라는 상, 생각, 관념, 개념에 집착해서 그것을 기어이 붙잡아서 괴로움을 만든 거에 불과합니다.
그래 놓고 부처님께 하느님께 ‘내 괴로움을 없애 달라.' '이 괴로움을 좀 가져가 주십시오.' 이 괴로움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겠습니까?’라는 기도를 한단 말이죠. 남들한테 가서 아무리 털어놔본들 이 괴로움
을 없앨 수가 있겠는가. 내 分別하는 마음이 만들어 놓은 틀, 想, 生覺, 槪念, 觀念 속에서의 괴로움이 헛
되고 허망한 幻想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 이 상, 생각, 개념, 관념이 가짜구나 라는 진실을 깨닫기 前까지
는 언제까지나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가 없는 겁니다. 무엇을 깨닫기 前까지는? 내 분별심이 만들
어 논 내 머릿속에 허망한 상, 허망한 생각, 허망한 착각, 허망한 망상, 허망한 관념, 허망한 개념, 허망한
사고의 틀 이것을 깨버리기 前까지는 행복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겁니다.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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