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습니까?”  이런 질문이 어처구니없는 질문

이라고요? 말도 안 되는 질문이라고요? 어이없다고 넘겨버리지 마시고 진지하게 대답해 보십시오.

“당신은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대답은 물론긍정적인 대답인 

‘그렇다’ 일 겁니다. 부정적인 대답인 ‘그렇지 않다’든지, 회피적인 대답인 ‘잘 모르겠다’든지 모든

대답은 結局 당신이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에 존재함에 대한 認定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당신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까?

어떻게 당신은 당신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호의 의심도 없이

확신할 수 있었습니까?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당신에게 “5백 원짜리 동전이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당신

호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5백원짜리 동전의 존재를 확인한 다음에야, “네, 있습니다.” 또는

“아뇨, 없습니다.”라고 대답을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당신에게 “당신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을 때,

당신은 분명 뭔가(당신)의 존재를 확인한 다음, “그렇다. 물론이죠.”라는 대답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확인한 다음에 당신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한다는

긍정적인 답인 '물론이죠, 그렇다' 라는 대답을 한 것입니까?

 

5백 원짜리 동전보다 당신과 더 가까이 있는 존재, 아니 결코 한 찰나도 당신과 분리된 적이 없고

절대로 영원히 당신과 떨어져 있지 않은 존재 그 자체야말로 진정한 당신 자신일 것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당신 자신 그 존재를 확인하는 데 조금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너무 확실

하고 자명한 그것이 진정한 당신 자신의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비유하자면 눈이 눈을 통해서 눈 자신을 보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눈은 결코 對相化한 눈 자신을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려고 하는 者와 보여져야 하는 對相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바로 지금 여기서 아무 문제 없이 보고 있다는 自覺

만이 눈 스스로가 스스로 존재한다는 유일한 증거일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 자신이 존재함을  對相化한 당신 자신의 존재함을 5백 원짜리 동전처럼

相對的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者나 확인되어야 하는 對相

으로서의 당신 자신의 존재 둘 다 모두 同一한 진정한 당신 자신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對相에 대한 相對的인 自覺이 아니라 自覺 自體에 대한 自覺만이 당신 존재의

유일한 근거일 것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까?”

“네, 물론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의 존재 사실 그것을 어떻게 알았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해보시기 바랍니다.

 

- 몽지 심성일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글쓴이 : 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