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쉬는 자리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쉬는 자리

自己가 아니라면 어찌 스승의 입이 드러나며,  스승을 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아니라면 어찌 스승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아니라면 어찌 어미를 잃은 줄 알기 이전에 어미가 따로 있는 줄을 알며,
자기가 아니라면 어찌 어미를 찾아 나설 줄 알겠습니까?

자기가 아니라면 어찌 자기를 놔두고 이 세상 모든 것의 根源이 되는 자기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 자기에 의지해 자기를 찾으면서 자기를 찾지 못하겠다고 답답해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자기로부터 비롯되는데 어찌 자기에게서 일어난 시비 분별하는 생각 마음으로
자기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찾을 수 없습니다.그래서 자기를 찾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조차 자기인데,
어찌 자기가 자기를 찾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자기가 자기를 찾는 일도 불가능하고 찾지 않는 일도 불가능합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자기 하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생동하는 가운데 당장의 자기를 돌아본다면, 그동안의 모든 일이 헛수고였음이
판명날 것입니다. 한 발도 떼기 전에 본래 이미 당연한 이것. 찾기 이전에 완전히 갖추어진 이것.
움직이기 이전에 모든 움직임의 자리 이것. 묻기 전에 이 묻는 이것을 보고, 의심이 일어나면 답을

구하러 마음 밖으로 쫓아나가기 이전에 이 의심이 의심이게 하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보십시오.
밖에서 답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문이 일어나는 바로 지금 여기가 찾고자 하는 즉답입니다.

 

생각, 감정, 움직임, 찾는 마음, 의문, 의심 자체가 바로 흔들리지 않고 쉬는 자리이니, 마음 밖으로
돌아다니며 갈팡질팡하지 않습니다.

 

- 릴라님 /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