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내가 나를 본다

장백산-1 2016. 5. 13. 13:33

내가 나를 본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아무 대상이나 바라보십시오. 내가 나 아닌 어떤 대상을 본다고 할 때
우리는 보통 '나'라고 하는 어떤 개체가 나가 아닌  다른 개체 즉, 대상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사실인가요? 진실인가요?


나 아닌 어떤 다른 개체 즉, 보이는 '대상'이 없다면 그 대상을 보는 '나'라는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까?
나 아닌 다른 어떤 개체 즉, 보이는 '대상'과 그 대상을 보는 '나'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全切, 한 덩어리가
아닙니까?


눈앞의 세상을 아무 대상이나 주의 깊게 세밀하게 바라보십시오. '대상'을 '보고 있다는 그 사실'을
세밀하게 살펴보십시오. 그 '보고 있음' 가운데서 '나' 또한 느껴집니다. 억지로 설명하지면 광할한
'보고 있음' 가운데 '나'와 '대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와 '대상'은 결코 둘이 아닙니다. '나'도 '보고 있음'이고, '대상'도 '보고 있음'입니다.
다시 말해 '보고 있음'이 '보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나'와 '대상'이 없다면 '보고 있음'도 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나'도 없고, '대상'도 없고, '보고 있음'도 없는 가운데, 또한 '나'도 드러나고,
'대상'도 드러나고, '보고 있음'도 드러납니다.


없지만 있고, 있지만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아무리 보아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본 것이 없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실제로는 모든 것들을 다 보고 있는 것입니다. 들리는 소리가 아무것도

없어도 실제로는 모든 소리들을 다 듣고 있는 것입니다. 자세히 살펴보고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 몽지님  /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