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방편이 지향 할 곳은
백두대간 |2016.08.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Jci3/18615
요즘 한국 조계종 수행 법은 중국 唐나라때부터 유행했던 禪불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저도 출가초기
10년정도 禪房에 다니면서 坐禪에 몰두를 했는데 과연 坐禪만을 고집하여 어떤 깨달음이 있을지 요즘
은 조금 우려가 된다.
중국 당나라 때 육조 혜능선사로부터 발아하여 마조선사 이후로 선수행이 중국 천하로 퍼져갔다.
마조스님의 유명한 수행 일화 한토막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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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 혜능스님의 제자인 남악회양스님이 숭산(嵩山)의 전법원(傳法院)에서 수도하는 마조도일스님의
법기(法器)를 알아보고 마조 도일스님이 坐禪하고 있는 방문 앞으로 곧바로 갔습니다.
“대덕(大德)은 무엇 하려고 坐禪을 하십니까.” “부처가 되려고 합니다.”
하루는 남악스님이 기왓장을 가지고 와서 마조도일 스님이 좌선하고 있는 방문 바로 앞에서 기왓장을
숫돌에 갈고 있었다.
“큰스님은 무얼 하시려고 기왓장을 갈고 계십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갈고 있습니다.”
“기왓장을 갈아서 어찌 거울을 만들려고 합니까.” “그러면 좌선을 해서 어찌 부처를 이루려고 합니까.”
이 한마디에 마조 도일은 큰 스님이 기왓장을 갈고 있는 진의(眞意)를 알아챘습니다.
다시 남악스님이 물었습니다. “우마차가 가지 않을 때 소를 때려야 옳은가, 수레를 때려야 옳은가.”
“…….” “佛(부처)를 찾는 데 坐禪만 고집하면 설사 萬 劫을 지내도 깨치지 못한다.”
마조 도일스님은 남악스님의 말씀을 듣고 이내 마음을 깨쳐서 뒷날 남악스님의 수제자(首弟子)가 되었
습니다. 이것은 경덕전등록 남악회양장(南嶽懷讓章)에 있는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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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에 집착하여 깨달음, 부처(佛), 禪, 法, 道, 心(마음)을 추구하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緣木求魚(연목구어)'라는 말처럼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좌선을 할 때, 염불을 할 때, 경전을 독송할 때, 모든 부처님의 모든 方便을 행할 때
무엇을 위해 하고 수행하는 마음자리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선방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좌선을 하고, 법당에서 날짜를 정해놓고 염불기도하는 등등의 모든 수행의
방편은 日常生活 속에서 수행하는 마음을 지속하기 위한 方便임을 알아야 한다.
육신이 태어나서 죽는 그 순간까지 나와 둘이 아니고 결코 分離되지 않는 참으로 알 수 없는 그 자리를
놓치지 않는 수행이 물이 흐르는 것처럼 흘러야 함이다.
수행은 철저히 자기를 돌아보는 회광반조가 있을 때 어느 때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제일 쉬운 행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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