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공즉시색
普賢||2016.08.11. 16:27http://cafe.daum.net/bohhyun/3fX7/1265
色卽是空 空卽是色
따라서 간단히 설명 드릴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을 정말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면 <깨달
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만큼 어려운 말입니다. 그러니 선생님들이 잘 이해가 안 가
신다 하더라도 그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스님들도, 전문 학자들도 잘 모르는 분이 부지기수
입니다. 반야심경 해설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실을 일단 전제하고 가능한 한 간략히 말씀드리
겠습니다.
우선 <色>은 불교에서는, 쉽게 말하면 <物質>을 뜻합니다. <空>은 물질의 相對的 槪念, 즉 <反物質>
을 뜻합니다(우리가 보는 虛空이 아님. 虛空. 텅~빈 空間, 眞空은 物質임).
또한 色은 (물질이므로) <있음(有)>을 뜻합니다. 반면 空은 물질의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없음(無)>
을 뜻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無는 우리가 常識的으로 아는 없다는 無가 아닙니다. <없지만
있는 것>, 또는 <있지만 없는 것>이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無(또는 空)>입니다.
이 둘을 종합해보면, 色卽是空 空卽是色은 <물질이 그대로 반물질이고(卽) 반물질이 바로 그대로(卽)
물질이다>는 뜻이 됩니다. 또 <있음이 바로 없음이고 없음이 바로 있음>이라는 말도 됩니다.
반야심경에서 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이런 말을 하는 理由는 중생이 어리석음 상태에 있을 때는
이 世上 모든 것을 有와 無로 둘로 나누고 分別해서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있다고 하는 錯覺, 또는
없다고 하는 錯覺을 깨기 위해 이렇게 강하게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충격요법이지요. 그래서
지금까지의 常識을 송두리째 부수고 우리 모두가 <참으로 있는 세계, 진실 세계>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지요.
오늘은 요기까지만...^^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색(물질)을 分析해서 空이라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물질을 분석
해보면, 예컨대 물질은 分子로 구성되어 있고 分子를 넘어서면 물질의 고유한 屬性이 없어지기 때문
에그래서 空이라 설명합니다.
또 原子도 分析해 보면 原子核과 電子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자핵과 전자 사이는 거의 텅~빈 空間입
니다. 이런 예를 들어 色卽是空 空卽是色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은 <分析空( 도는
緣起空>)이라 하여 주로 상좌부불교(소승불교)의 설명 방식이기도 합니다.
반면 대승은, 분석해서 空이 아니라 緣起로 되었기에 空이 아니라 <色 자체가 바로 空>이라고 말합
니다. 즉, 눈앞에 보이는, 우리 눈에 분명히 있는 이 세상 모든 것 그게 사실은 바로 없는 거다! 네가
착각하고 있는거다! 이렇게 말하지요. 그래서 반야심경의 문구가 <色>이 <卽>해서 <空>입니다. 즉,
色이 變해서, 色이 解體되어서 空이 아니라 色 그 자체가 있는 그대로 실로는 空이라는 겁니다.
*이런 思考法은 세상의 진실 모습을 아는 데 아주 획기적인 것입니다. 왜냐? 우리가 이때까지 이 세
상을 상대로 나누고 分離 分別하던 생각 망상 망념 번뇌 잡념, 즉 이분법적 사고인 알음알이, 分別識
分別心, 分別意識, 지견, 견해, 이해, 지식 등을 일거에 정지 시키기 때문이지요.
일원론과 이원론은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을 가르는 큰 차잇점인데, 이 世上은 나눠서 보느냐 아니면
全切, 통째로, 한덩어리로 보느냐에 따라 과학, 종교도 동양 서양은 다르게 발전하게 됩니다. 基督敎
와 佛敎가 아무리 비슷하게 보여도 여기서 差異가 납니다(이 부분은 다음에 기회 되면 말씀드리겠습
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저도 모름).
*과거의 서양학문, 철학 과학은 철저한 二分法에 기초해서 발전되었으나 現代에 들어와서는 점점
一元論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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