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운명과 인연법
팔자(八字 ; 태어난 年 月 日 時에 해당하는 글자 두개씩 8字)라는 運命은 사실상 바로 因緣法입니다.
즉, 인연이 닿으면 생겨나고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는 이치를 말합니다. 종교가들은 말하기를 生命엔
어떤 主宰者가 있어 그 생명을 부린다고 합니다. 여러분을 統制하는 어떤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미신 놀이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늘 말하기를, 어떤 보살님께 절하지 않으면 罪를 받는다고 하고, 어떤
鬼神에게 절하지 않으면 그 귀신이 당신에게 달라붙는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佛法이 아닙니다. 왜냐
하면 귀신더러 당신의 주재자가 되도록 시켰기 때문입니다. 보살은 인연 있는 사람이든 인연 없는 사람
이든 모두 다 제도하는 사람입니다. 나쁜 사람은 더더욱 교화해야 하는데 어떻게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다고 벌을 줄 리가 있겠습니까? 이렇다면 어떻게 보살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초인적인 주재자는 그만두고라도, 나이 많은 사람이거나 도덕적 수양이 있는 사람조차도 남을 포용할
줄 아는데, 설마 보살이 그런 도량에 조차도 비교가 못 되겠습니까? 온갖 法에는 주재자가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그렇다면 자연적으로 나오는 것일까요? 자연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한면 唯物
思想이 됩니다. 그러므로 온갖 法은 주재자가 없고 자연도 아닙니다.
온갖 法, 온갖 현상으로 현시되어 드러나 있는 듯한 이 세상 이 모든 것은 因緣生 因緣滅입니다.
인연의 이치는 불법 전체의 기초입니다.
남회근 선생 유마경 강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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