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즉색즉공(卽色卽空)

장백산-1 2016. 8. 17. 16:21

즉색즉공(卽色卽空)


마음에 물듦이 있음이 곧 색(色)이요. 마음에 물듦이 없음이 곧 공(空)이며, 

마음에 물듦이 있음이 곧 범부(凡夫)요. 마음에 물듦이 없음이 곧 성인(聖人)이라.


공(空)이란 色의 性稟이 그대로 스스로 공(空) 함이지 색(色)이 없어지고 난 후 공(空)함이 아니다.

만약 공(空)한 마음으로 색(色)을 볼 때에는 색(色) 또한 공(空)이며, 만약 색(色)을 보지 아니하고 

말하지 않고 分別하지 않을 때도 色 또한 공(空)이며 내지 보고 듣고 깨닫고 알 때에도 역시 이와 

같이 空이니라.


중생(衆生)이란 모양(相)이 있음을 말함이니 모양이 있음은 이루어지고 무너짐이 있음이요.

불성(佛性)이란 모양(相)이 없음을 말함이니 모양이 없음은 곧 性稟이 空함이라. 그러므로 

眞空의 性稟은 결코 무너짐이 없는 것이니라.


부처의 참모습은 어떤 것인가? 

있음(有)도 보지 않고 없음(無)도 보지 않는 것이 부처의 참모습을 보는 것이니라.


부처의 마음은 어떤 것인가?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짐이 없고 경계(境界)를 대할 때는 

마음이 고요함이 부처의 마음을 보는 것이니라.


-성철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