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마음은 어디에 있나?

장백산-1 2016. 9. 6. 00:58

마음은 어디에 있나?


부처님께서 제자 아난다에게 물으셨습니다. "아난다야, 너는 如來(여래)의 거룩한 모습을 보고 기뻐하여 

처음으로 道를 구하려고 發心했다. 하니, 무엇으로 보았으며 무엇이 기뻐했느냐?" 아난다가 대답했습니다. 

"제 눈으로 보고 제 마음이 기뻐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런데 그 눈과 마음이 生死 輪廻의 허물이다. 그러므로 生死

의 輪廻를 벗어나려면 먼저 눈과 마음 그것이 있는 곳부터 알아야 한다. 이제 네게 묻겠다. 눈과 마음이 

어디 있느냐? "  "세상 모든 중생의 눈은 얼굴에 있고, 의식하는 마음은 몸 속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난다야, 마음이 몸 속에 있다면 몸 속의 것들을 분명하게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중생

이나 먼저 몸 속을 보고 나중에 바깥 것을 보는 사람이 있겠느냐? 몸 속의 것을 알지 못한다면 바깥 것은 

어떻게 아느냐? 그러므로 마음이 몸 속에 있다는 말은 옳지 못하다."


아난다가 부처님께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부처님의 그러한 말씀을 듣고 보니 마음은 몸 밖에 있겠습니다." 

"네 마음이 만일 몸 밖에 있다면, 몸과 마음이 따로 있어 서로 관계가 없을 것이다. 즉 마음이 아는 것을 

몸은 알지 못하고 몸이 아는 것을 마음은 알지 못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 부처님의 말씀처럼 마음 속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몸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몸과 마음이 서로 

분리돼 있지 않으므로 몸 밖에도 있지 않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하니 마음은 한곳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있는 그 한곳이 어디냐?"  "이 마음이 속을 알지 못하면서 바깥 

것을 잘 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마치 눈에 유리를 댄 것과 같이 마음이 눈 속에 들어 있겠습니다."

"네 마음이 눈에 유리를 댄 것 같다면, 산과 강을 볼 때는 어째서 눈을 보지 못하느냐? 유리를 눈에 대고 

볼 때 유리도 보고 산과 강도 보지 않느냐." 


아난다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제가 부처님을 보는 것은 바깥 것을 본다하고, 눈을 감고 어

두운 것을 보는 것은 몸 속의 것을 본다 하면 어떻겠습니까?"  "네가 어두운 것을 볼 때 그 어둠이 눈앞에 

있을 텐데 어떻게 몸 속이라 하겠느냐? 또 눈이 어둠과 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볼 수 있겠느냐? 그러므

로 어두운 것을 보는 것이 몸 속을 보는 것이라는 이치는 가당치 않다." 


아난다가 말씀드리기를,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마음이 움직여 형상이 생기고 형상이 생기어 여러 가지 

마음이 움직인다'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곧 생각하는 자체가 내 마음일 것이므로 대상과 合하는 것

을 따라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네 말대로 대상과 合하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한다면, 그 마음이 

自體가 없으니 무엇과 合하겠느냐. 그러니 그 말도 옳지 못하다."


아난다가 부처님께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몸 속을 보지 못하므로 속에 있다고는 할 수 

없고, 몸과 마음이 서로 알기 때문에 밖에 있다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서로 알면서도 안으로는 보지 못

하니 마음은 중간에 있겠습니다."  "네가 중간이라 말하니 그 中間이 어디 있느냐? " "부처님께서는 보는 

감관과 대상이 緣이 되어 눈의 認識을 낸다 하셨습니다. 보는 감관은 分別하는 作用이 있고 對相은 그것

이 없는데, 눈의 인식이 그 중간에서 생긴 것이니 이것을 마음이 있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네 마음이 만일 감관과 대상의 中間에 있다면 이 마음의 자체가 둘을 겸했느냐, 겸하지 않았느냐? 

겸했다면 그 두 가지가 서로 뒤섞여 어지러운 것이며, 대상은 감관이 아니므로 서로 양립할 것이니 

어떻게 중간이 되겠느냐? 또 겸하지 않았다면 알고 모름도 아니어서 바탕이 될 만한 性質이 없는 것

이니 中間이란 무슨 모양이겠느냐? 그러므로 마음이 감관과 대상의 중간에 있다는 것도 옳지 못하다." 


아난다가 부처님께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예전에 '알고 分別하는 마음이 안이나 바깥 

또는 중간에 있지 아니하여 아무데도 있는 곳이 없다' 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온갖 것에 집착함이 없는 

것을 마음이라 한 것이니, 집착함이 없는 것을 마음이라 할까요?"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알고 分別하는 마음이 아무데도 있는 곳이 없다 하니, 이 세

상과 허공의 온갖 것에 네가 집착하지 않는다 함은 사물이 있다는 것이냐? 없다면 무엇을 두고 집착하

지 않는다는 것이냐? 형상이 없으면 아주 없는 것이며, 없는 것이 아니라면 형상이 있는 것이니 형상이 

있다면 그것은 곧 집착하는 것이다. 어떻게 집착이 없다고 하겠느냐. 그러므로 온갖 것에 집착이 없는 

것을 마음이라 하는 것도 옳지 않다." 


<능엄경>에 나오는 제자 아난다와 부처님이 마음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문답식 설법입니다.

능엄경 하면 우리는 먼저 능엄신주부터 떠 오를 것입니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부처님께서는 

아난다가 마음이 몸 속에도 몸 밖에도 중간에 있다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마음은 정말 어디에 있을까요?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눈과 마음이 生死 輪廻의 허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안다면, 우리 인간들은 生과 死라는 輪廻의 수레바퀴에서 

벗어 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 그것이 어디에 있는 줄 몰라 아직 이렇게 生死의 바다에서 輪

廻하면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마음을 쓰는 곳, 마음이 작용하는 곳,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연습 해야 합니다. 즉,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또한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이기에 즉, 마음, 부처, 중셍 이 셋은 전혀 다름이 없기에 부처, 

불성도 부처 불성을 쓰는 곳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중생도 또한 중생을 쓰는 곳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항상 마음을 쓰는 곳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정신을 집중하십시요. 그 자리가 당신의 영원한 자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