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어디서 올까요?
비가 옵니다.
비는 어디서 올까요?
하늘이 우중충 어둡습니다.
하늘이 어디서 어두운 걸까요?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가만히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과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 사이에 경계가 어디에 있을까요?
새들의 지저귐, 하수관 덮개를 덜컹 지나가는 자동차의 소음,
가까이에서 들리는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아파트 청소 아줌마의 비질 소리,
이 모든 소리는 나와 어디서 만나서 어디서 끝나나요?
참으로 소박하여 간이 배어있지 않고,
참으로 생생해서 소리는 끝나지 않고,
참으로 바보 같아서 이런저런 생각이 힘을 잃고,
참으로 어두워서 모양따라, 생각따라 區分짓는 境界線을 알 수 없네.
그저 이럴 뿐이니 온갖 움직임 가운데 고요
- 릴라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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