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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선사, 다산, 도올

장백산-1 2016. 10. 23. 14:46
"근세 해남 윤씨 외손 두석학...한명은 다산 정약용, 또 한명은 도올 김용옥"
 초의선사...당대 유명한 석학들과 나이 초월한 교류, 다산의 역활 있었다.

손은수 취재부장 | 승인 2016.10.23 12:55




22일 해남 대흥사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 축제인 제25회 초의문화제(草衣文化祭) 기념식에서 도올 김용옥선생의 특별강연이 지역민들의 큰 관심을 샀다.

도올은 “우리민족의 모든 얼이 담긴 두륜산 대흥사, 이곳에서 여러분을 앞에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 한다”며 강연의 운을 뗐다.

이어 “이 자리가 두고두고 여러분에게 큰 의미로 남아서 우리민족사에서 큰 문화를 이곳에서 광대하게 관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흥사 보선회주스님께서 앞에 직접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낙연 전남도지사님,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말씀만 하시는 아주 시원시원한 정치인으로 제가 제일 존경하는 박지원 의원님, 그리고 제가 해남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바로 친할머니 저의 진외가가 바로 녹우당 해남윤씨 종택인데 대 종손이신 윤영식 어른께서 자리하셨다”며 일부 인사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도올 선생은 “저는 집안의 모든 내력이, 원래 집안 스토리는 증조부께서 이곳 해남 현감으로 부임하시면서 해남윤씨 종택에서 며느리를 들였고, 녹우당 바로 옆에서 사셨다”고 말하며 해남과의 각별한 인연을 설명하고, “해남윤씨 입장인 윤영식 어른께서 ‘근세에 외손으로 두 석학이 나왔다. 한명은 다산 정약용이요, 한명은 도올 김용옥 이다’하셨다 한다”고 전해 큰 박수와 함께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을 두고 다산의 어머니가 얼마나 행복했냐하면 다산의 유배지가 바뀌어 강진으로 왔는데, 인근 해남 녹우당에 외가가 있어서다”며 “다산의 입장에서 마침 외가집이 녹우당에 있었으니, 녹우당은 방대한 저술의 최고의 장소(도서관)가 됐고 다산초당이 있었지만 녹우당으로 인해 결국 다산은 그 방대한 저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올 선생은 오늘의 주인공인 초의선사가 위대한 학문을 이룰 수 있었던 것과 관련 “초의선사가 위대한 학문을 이룰 수 있었던 것 또한, 녹우당이 근처에 있었기에, 다산과 마찬가지가 아니겠느냐,”며 “초의선사는 승려이기 이전에 이미 당대 우리나라 최고의 석학이었다”고 전했다.

초의는 또한, 당대 유명한 석학들과 나이를 초월한 교류를 하였는데 많은 석학들이 초의가 서울이나 어느 곳이라도 나타났다 하면 초의에게 몰려들어 초의와 애기하며 듣고 하는 걸 좋아했다며 “당시는 물론 지금도 우리나라 최고의 글씨로 유명한 추사와 초의선사와의 만남을 추사가 제주로 유배가면서 해남 대흥사에서 초의를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事實은 추사와 초의는 이미 서울서 친하게 지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초의가 수많은 석학들과 교류하였는데, 초의와 이들 석학들과의 교류하는데 다리를 놓아준 것은 바로 다산 정약용이었다”고 강조했다.

도올은 “저와 해남의 특별한 인연으로 해남 윤씨 종손 어른의 도움을 받아 저의 특별한 물건을 녹우당에 세울 예정”임을 밝혔다. 이어 “저의 증조부 어르신부터 제종부까지 선산이 전부 해남에 있다”고 전하고 “저도 죽기전에 대흥사로 출가하고 싶다”고 진담반농담반으로 말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도올 선생은 오늘 강연에 대해 “제가 해남에 온 것은 월우스님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 나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월우스님 뿐”이라며 “저와 월우스님과 알고 교류한지는 30년이 넘었다”며 대흥사 주지스님과의 인연을 말하며 강연을 이어갔다.


강연에 앞서 도착한 도올 선생이 월우스님과 노상환담을 나누고 잇다.(좌로부터) 명현관 전 전남도의장, 서해근 해남군의회 산건위원장, 도올 선생, 박지원 국회의원, 월우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