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2
아쉬타바크라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해탈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감각 대상들에 대한 욕망을 독(毒)과 같이 피하라.
그대의 주의를 감로(甘露)와 같은 관용, 진실, 자비, 만족과 진리에 기울여라.”
【강설】
아쉬타바크라가 대답하였다.
속지 마십시오. 아쉬타바크라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 있습니까?
‘고대 인도에 살았던 어떤 성자’라는 생각에 속지 마십시오.
‘과거’라는 어느 시점에 살았던 ‘누구’라는 이미지에 속지 마십시오.
아쉬타바크라는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벗어나 독립적으로 실존하는 개체가 아닙니다.
아쉬타바크라와 그의 답변은 그대로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그대의 마음,
아니, 당신이라고 생각하는 마음, 의식, 현존, 자각, 생명이 일으킨 작용일 뿐입니다.
그대가 해탈을 성취하는 따위의 일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해탈 역시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당신인
마음, 의식, 현존, 자각, 생명을 떠나 따로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구속’이라는 분별이 있기 때문에
‘해탈’이라는 또 다른 분별이 있을 뿐입니다. 구속이 없다면 달리 해탈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구속은 무엇일까요?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분별해서 아는 감각 대상에
대한 욕망이 바로 구속입니다. 감각되는 대상이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것이라는 착각이 바로 구속입니다.
그 모든 감각 대상들을 감각하고 있는 ‘나’에 대한 집착이 바로 구속입니다.
감각 대상을 향하던 주의를 주의 그 자체, 자각의 성품 자체로 향하도록 하십시오.
모든 감각 대상들을 허용하고 있으며, 진실하며, 모든 대상들을 동등하게 여기며,
텅~비어 있으나 우주에 충만한 眞理를 향하도록 하십시오. 자각이 자각 자체를 향하는 그 순간,
감각이 그려낸 幻影의 장막이 걷히게 될 것입니다.
감각이 빚어낸 分離의 幻想이 사라지면서 말과 생각 너머의 眞實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 몽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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