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따른다 세상 일을 대함에 있어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든 맞는 것이든 모두 다 인연에 따라서 맞이하되 가슴 속에 넣어 두지는 말라 事無逆順 隨緣卽應 不留胸中 사무역순 수연즉응 불유흉중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사람이 살아가면서 크게 문제거리가 되는 것은 어떤 일을 일으킨 것보다는 그 일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생각 생각으로 그 일의 덩치를 자꾸 키우고 확대시켜가기 때문이다. 사실 좋은 일이거나 나쁜 일이거나 나에게 닥쳐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모든 일들은 내가 지어서 내게 돌아오는 과보이기 때문이 다. 그러므로 내게 오는 모든 일들을 그냥 인연에 따라서 순리대로 맞이하여야 한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 일을 더 이상 가슴 속에 묻어 두지 말라는 것이다. 선사(禪師)들은 사람의 마음을 거울에 비유한다. 거울은 가리지 않고 사물이 오면 비춰주고 떠나면 비춰 주지 않는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일지라도 거울 속에 붙들어 매두지 않는다. 또 아무리 추한 것이라도 싫 다고 밀어내는 법이 없다. 거울은 그와 같이 마음을 쓴다. 거울의 마음 처럼 인간의 마음을 쓰면 슬픈 일은 슬퍼하되 슬픔 때문에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기쁜 일은 기뻐하되 그 기쁨 때문에 거기에 빠지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에 무엇이 비춰지든 마음이 그것에 지나치게 흔들리거나 집착하거나 빠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행본처(行行本處) 지지발처(至至發處) (0) | 2016.11.04 |
---|---|
행행본처(行行本處) 지지발처(至至發處) (0) | 2016.11.04 |
분별심을 줄이는 방법 (0) | 2016.11.02 |
인간의 본성 (0) | 2016.11.02 |
'난 문제가 없다'는 자기 최면에서 벗어나라 (0) | 2016.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