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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추위원 권성동 "참담" vs 2004 김기춘 "사이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고 관련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은 사이코"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사진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배정한 기자 |
대통령 탄핵 가결, 권한대행 황교안 · 소추위원 권성동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대통령 탄핵 가결,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소추위원 권성동"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된 가운데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총투표수 299표 중 찬성 234표, 반대 234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라 국정운영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권성동 위원장은 "여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말할 수 없는 자괴감과 참담함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의 80%가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했다.
정가 안팎에선 권성동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선거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권력형 부정부패로 국정질서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이번 탄핵은 대통령이 자초한 면이 많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2006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사이코다. 자기감정도 조절하지 못하고 자제력이 없다. 그러니 나라가 이 꼬라지지"라는 원석적으로 힐난했다.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