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밝음
깨달음은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무든 것,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물샐 틈 없이 틈새가 없습니다.
깨달음은 특별한 생각이나 깊은 사색, 날카로운 지성이나 고도의 사유 속에 있는 무엇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바로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공간에 충만해있고 완전합니다.
결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보다 더 나은 세계, 더 높은 세계, 신비로운 초월세계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숨을 쉬면서 살아있고, 생각하고, 느끼고 아는 여기 이 자리에 있습니다.
깨달음을 찾고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나지 않습니다. 깨달음은 본래부터 이미 지금 여기에 당도해 있고,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떠난 적이 없기에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완전하게 구현되어 있습
니다. 그렇기에 깨달음을 위해 특별한 노력이나 수행, 자세를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무언가를 성취하
려는 노력과 아무것도 소유하려고 하지 않을 때 언제나 빈틈없이 충만하게 깨달음의 場은 이미 지금
여기 완전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룩하기 위해 마음을 고쳐먹거나 그렇지 않거나,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마음을 깨끗이 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고요를 얻기 위해 움직임을 멈추고 앉아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명상하거나 생각의 날개를 펴거나 그렇지 않거나 깨달음은 언제나 본래부터 이미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완전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가 호흡하고 생각하고 일하는 일상생활 자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그대로 깨달음의 場
입니다. 밥 먹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고, 일 하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고, 생각하는 것이 깨달음 입니다.
책을 읽는 것이 깨달음이고, 휴식을 갖는 것이 이미 완전하게 갖추어진 깨달음 입니다.
하늘이 파랗고, 바람이 차갑고, 몸이 쑤시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모든 일어나는 이 세상 일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이렇게 일어납니다. 현시되어 드러나는 이 세상 모든 현상은 다양하고, 높낮이
가 있고, 깊이와 얕음이 있고, 밝고 어둠이 있고, 아프고 건강함이 있고, 즐겁고 두려운 分別이 있지만, 이
세상 모든 것, 모든 현상이 바로 눈앞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텅~빈 바탕마음에서 일어나는 幻影일
뿐입니다.
그러니 깨달음을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길 없는 길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머무는 것이고,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안감을 없애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 그대로 본래 있지
않은 일임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보고, 고요를 얻기 위해 앉아 있거나, 분별 망상 번뇌 생각을 끊는 것이
아니라 산란한 정신 그대로, 분별 망상 번뇌 생각 그대로 본래 고요하다는 사실을 올바르게 볼 뿐입니다.
깨달음을 위해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신 이 세상 모든 것이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밝아 있다는
사실, 즉 깨달음에 환히 눈 뜰 일입니다.
- 릴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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