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3-1
아쉬타바크라가 말했다.
“이제 그대가 참나(眞我, 無我)는 진실로 하나이며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부귀나 영화를 얻는데 조금이라도 관심이라도 가질 수 있겠는가?”
【강설]
제1장에서 아쉬타바크라의 가르침을 받은 자나카 왕은 제2장에서 자신이 깨달은 바를 노래했습니다.
제3장에서는 아쉬타바크라가 자나카 왕의 깨달음을 점검해 보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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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일정한 수행이나 방편을 반복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성취되거나 획득되는 정신적 경지나 상태
가 아닙니다. 깨달음은 다만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훤히 밝게 드러나 있는 진실을 보지 못하는 무지,
착각, 미혹이 사라져 진실을 보게되는 것을 말하는 이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따로 이루거나 따로 얻을 깨달음은 없습니다. 이 사실을 먼저 깨달은 사람이 아직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로 하여금 이 사실에 대한 자신의 무지와 착각, 미혹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훤히 밝게 드러나 있는 진실을 발견하고 확인하게 하게 도와줄 뿐입니다.
따라서 깨달음은 단박에, 순식간에 일어나는 의식의 전환입니다. 흡사 다른 생각을 하느라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까맣게 잊고 있던 사람이 번쩍 정신을 차리는 것과 같습니다. 한 순간 정신을 번쩍 차리면
분별 번뇌 망상 생각은 본래 없던 것이므로 단박에 사라집니다.
고정된 실체가 없는 온갖 분별 번뇌 생각 망상이 사라지면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그 자리에 본래부터
있었던 것, 진정한 자기자신, 참나, 진아, 무아, 오지도 가지도 않는 텅~빈 바탕과 같은 순수의식, 자각의
성품(자성)이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이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을 뿐
더러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비록 이것, 이 사실을 단박에 깨달았다 할지라도 무지와 착각, 미혹의 버릇, 분별 번뇌 생각 망상
을 일키는 습관은 단박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조건화된 무지, 미망, 미혹의 버릇, 분
별 망상 번뇌 생각을 일으키는 습관은 일별의 깨달음만으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승과 도반의 점검과 탁마가 중요합니다. 깨달음이 또 다른 알음알이, 이름, 개념, 관념, 견해,
분별심, 분별식이 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이 삶 그 자체로 체화가 되어야 합니다. 깨달음과 현실 생활
사이에 이음매, 미세한 분리, 틈새가 완전하게 사라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진실로 무지와 착각, 미혹, 분별 망상 번뇌 생각 관념 개념이 사라지면 깨달음이라는 이름
마져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 몽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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