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최경희 수십차례 통화"..
남궁곤 구속영장 방침
오제일 입력 2017.01.06 15:40
최경희 위증 혐의로 고발 요청 예정
【서울=뉴시스】오제일 심동준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수십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잘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는 최 전 총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 전 총장과 최씨 사이의 통화 내역과 관련해서 그런 정황(수십차례 통화)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총장의 학사비리 및 입시비리 관련한 진술 중 저희가 확실하게 파악된 부분에 대해 위증 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최 전 총장의 경우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정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남궁곤(55) 전 이대 입학처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중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남 전 처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오늘 중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궁 전 처장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 5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남궁 전 처장은 정씨 면접 과정에서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하는 등 노골적인 지시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당시 면접 규정을 어기고 금메달을 들고 들어갔고, 이대에 합격했다.
정씨의 특혜 입학과 관련 남궁 전 차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최 전 총장과 김경숙(62) 전 체육대학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검팀은 현재 정씨의 학사 과정에 특혜를 준 혐의로 류철균(51)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장 교수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류 교수 역시 정씨가 이화여대 입학 및 재학 중 누린 각종 특권에 김 전 학장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의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김 전 학장과 최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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