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대통령과 특별..일요일마다 청와대 찾아"
성도현 기자,문창석 기자 입력 2017.01.31 22:07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문창석 기자 =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된 최순실씨(61)가 박근혜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이고 일요일마다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31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7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39)은 "2016년 1월 입사 후 얼마 안 돼 (그런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씨 측 변호인이 "박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라는 게 무엇이냐"고 묻자 박 과장은 "최씨가 일요일마다 청와대에 들어가고 박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한다는 건데 더블루케이 전 이사 고영태씨로부터도 들었다"고 답했다.
박 과장은 다만 최씨가 평소에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별한 사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최씨와 안 전 수석, 최씨와 박 대통령, 최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의 대화와 접촉, 교섭 등을 직접 알지는 못한다고 했다.
"최씨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가 재단 운영에 개입하지 않고 박 대통령의 부탁으로 재단 바깥 일을 살펴봤다고 말한 것을 아느냐"는 최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최씨가 재단 운영 등에 개입한 게 아니라 조언 차원에서 돌본 게 아니냐고 질문했지만 박 과장은 그럴 때마다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 과장은 이날 고씨의 추천으로 K스포츠재단에 입사하게 됐고 고씨가 며칠 뒤에 한 명 더 만날 사람이 있다고 말해 청담동의 카페에서 최씨를 만났다고 첫 만남을 기억했다.
그는 "고씨는 (최씨를) 소개하지 않고 만나야 할 분이 있다고 했다"며 "이력서를 보며 K스포츠재단 입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 재단 이사장이나 재단을 만드신 분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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