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마음이 펼치는 연극, 속임에 속지 마라

장백산-1 2017. 2. 25. 21:59

마음이 펼치는 연극, 속임에 속지 마라


[문]

어떤 불편한 상황이 닥치면, 일단 그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해 보려고  정신을 못 차립니다. 


[답]

여러분이 일상을 살면서 무언가 때문에 마음이 불편할 때, 마음 바깥의 무엇 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오. 늘 말하지 않소, 이 세상 모든 것이 몽땅 마음뿐이라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분리 분별 차별이 

없는 몽땅 전체로서의 하나의 마음일 뿐이기 때문에 그렇소. 그 어떤 경우에도 ‘이것과 저것’ 나와 이 

세상, 나와 너, 선과 악, 삶과 죽음 하는 식으로 서로 상대적으로 짝을 이루는 법은 없는 거요. 이런 

이치가 不二法이요. 둘이 아닌 이 세상이라 이것과 내 마음, 저것과 내 마음, 그런 법은 없소. 이 세상 

모든 것이 온통 하나로 연결된 분리 분별 차별이 없는 이 세상 전체로서의 한 마음뿐이오. 그래서 나

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전부 내 마음이 지어서 내가 받는 결과에 지나지 않는거요. 


내 가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하는 등의 체험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건 들지 않건 전부 까닭 없소. 

비록 내가 지은 생각, 말, 행동이하는 행위 즉, 업(業)의 잔재 때문에 좋고 싫고 하는 분별하는 마음에서

가깝고 먼 감정이 생기긴 하지만 그게 전부 내가 생각, 말, 행동으로 지은 業의 結果일 뿐, 그 업성(業性)

이 몽땅 고정된 실체가 없이 흘러가는 텅~빈 파동하는 에어지라는 사실을 투철하게 깨달은 사람은, 어느

때 어디에서나 생각, 말, 행동이라는 행위, 즉 業도 짓고 業에 대한 結果도 받고 그러지만 그 業이나 業의

結果는 전혀 자취가 없소.


이럴 때에 業의 구속, 業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사람, 또 그래서 마침내 그 업의 굴레로부터 벗

어났다고 좋아하는 사람, 그들은 전부 정도, 중도를 지향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오. 이 세상, 이 우주가

본래 텅~비어서 아무것도 없는 건데 텅~빈 것을 때려잡았다고 말을 하는 것도 헛소리고, 설령 텅~빈 

것을 때려잡았다한들 그게 무슨 공덕이 있겠소? 그건 마치 눈앞의 그림자가 실제라고 확실히 믿고 그

그림자를 없애겠다고 그림자를 붙잡고 끙끙대며 씨름하는 꼴과 다르지 않은 거요. 


저렇게 질문을 하고 또 그에 대해 뭐라고 주절주절 대답을 하지만, 그 전 과정이 분리 분별 차별이 없는

이 우주 전체로서의 하나의 순수 공간마음(순수공간의식)일 뿐이오. 즉, 이 세상 모든 것이 오직 마음뿐

이오. 그래서 마음공부의 끝 간 자리는 어느 날 문득 무념적조(無念寂照)하는 거라 했소. 마땅하건 마땅치 

않건, 이롭건 해롭건, 옳건 그르건, 그런 분별이 전부 마음뿐인 거요. 보는 놈도 마음이고 보이는 것도 

마음이고 보는 행위도 마음이오. 그러니 결국 여러분을 매일 들었다 놨다 하는 웃고 울고하는 세상만사는

전부 마음이 마음이 투영된 그림자를 보고 펼치는 결과, 연극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게 매일 일상에서

웃고 울고하는 세상만사가 꿈속에서 꾸는 꿈과 무엇이 다른 거요?


[현정선원 법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