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사회갈등·남북대립, 부처의 마음으로 풀어나가자”

장백산-1 2017. 5. 3. 14:18

 “사회갈등 ·남북대립, 부처의 마음으로 풀어나가자”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봉축사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불기 2561년(단기 4350년, 서기 201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사를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4월26일 봉축사를 통해 “사회의 온갖 갈등과 남북의 대립, 어려운 국가 상황도 

이러한 부처의 마음으로 풀어나가면 국민의 행복과 국토의 안녕, 지구촌 공동체의 평화로 바꿀 수 있다”

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천지의 이치가 모두 평등하고 차별이 없으니 삼라만상의 모습이 그렇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며 “이 세상 모든 존재가 자유롭고 평등한 불성의 소유자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이

존귀하고 스스로 온전하여 소중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세간과 중생들은 언제나 상을 내고 

편을 갈라 반목하면서 스스로 그 속에 갇혀 개인은 갈등과 불화로, 국가와 민족은 대립과 전쟁의 길로 

치닫고 있다”며 “공멸의 길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바로 온갖 차별하는 마음을 걷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을 향해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바로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릴 것”

이라며 “모두가 본래 면목을 드러내니 누구 하나 주인공 아님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비 분별 비교 판단을 

멈추면 본래부터 이미 완전한 자성(自性)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성이 청정한 줄 알게 되면 순간순간 대하는 

온 중생을 부처로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시기를 맞아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화해와 통합, 공존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 스님은 “지금 우리는 분열과 갈등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갈림길,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아픔이 없는 사회,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사회의 온갖 갈등과 남북의 대립, 어려운 국가 상황도 이러한 부처의 마음으로 

풀어나가면 국민의 행복과 국토의 안녕, 지구촌 공동체의 평화로 바꿀 수 있으며 화합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역으로 다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의 풍요를 위해 땀 흘린 노동자의 옷깃에서,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기업가의 열린 미소에서, 

자연과 더불어 뿌린 대로 거두는 농민의 손길에서, 상처받은 이웃을 얼싸안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품에서 

우리는 부처의 세상을 본다”며 “가정과 일터, 거리와 사회에서 차별을 없애고 모든 이들을 부처로 대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 법보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