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무심(保任無心) : 무심(본성)을 보림(잘 보호하여 지킨다)하다
자성(自性)을 올바로 깨친 사람의 청정무구(淸淨無垢)한 경계(境界)는 부처와 조사도 알아차릴 수 없다.
청정무구한 자성의 경계는 일체의 지식과 이해로는 결코 알 수 없고 미치지 못하고 허용되지도 않는다.
마음 속에 한 물건도 남아있지 않은 경계란 분별 번뇌 망상이 없고 부처도 조사도 찾아볼 수 없고
부처니 진리니 하는 알음알이(識), 지견 견해 조차도 남아있지 않은 무심경계, 해탈경계를 말한다.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함은 눈 귀 코 혀 몸 의식의 거친 분별 번뇌 망상뿐만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미세한 알아차릴 수 없는 분별 번뇌 망상까지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모름지기 청정무구한 자성을 깨쳐서 無心(無分別心)을 철저히 터득하는 공부에 힘을 써야지, 깨닫고
난 뒤의 일을 두고 이러니 저러니 억측하거나 선지식의 경계를 평하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성철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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