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큰딸 유섬나 오늘 귀국..
세월호 진상규명 속도내나
최기성 입력 2017.06.07. 04:16
[앵커]
세월호 실제 소유주였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큰딸 유 섬나 씨가 오늘(7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됩니다.
유 씨의 귀국으로 '장기 미제' 사건으로 머물렀던 세월호 비리 수사와 함께 진상 조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년 동안 프랑스 도피 생활을 이어왔던 유섬나 씨가 결국, 국내로 들어옵니다.
유 씨는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입국하면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습니다.
유 씨는 세월호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큰딸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492억 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그동안 한국 정부가 자신의 가족을 희생양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송환을 거부해왔습니다.
[파트릭 메조뇌브 / 유섬나 씨 前 변호인(지난 2014년 6월) : 한국 정부는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를 책임질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유 씨가 국내에 들어오면 세월호 의혹을 다시 조사하라는 목소리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 당시 의혹 진상 규명보다 유병언 일가 수사에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구조에 실패했던 해경 등 권력기관 수사는 미루고,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해서 공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고, 유 씨도 송환되는 만큼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진상 규명이 이뤄질 가능성도 큽니다.
[문재인 / 대통령 (세월호 3주기 기억식, 지난 4월 16일) : 새 정부는 곧바로 제2의 특조위를 구성해서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습니다. 국회에서 법 통과 안 돼도 대통령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법무부나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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