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901~950)
901. 인생놀이, 모습놀이, 배우놀이를 잘 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깽깽 해 쌌죠. 그거 불법입니다.
902. 가고 오는 것이 전부 본래가 적적(寂寂한 자리, 텅~빈 空의 자리라.
본적(本寂)하지 않으면 이런 行을 할 수가 없습니다.
903. 본래 적적한 이 자리는 젊은 것도 아니고 늙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젊은 것도 나투어내고 늙은 것도 나투어낼 수 있는 겁니다.
904. 이 자리가 적적한 조용한 자리가 아니고 움직이는 자리라면 시끄러워서 내 말 못 알아듣습니다.
905. 우주 전체의 일이 다 이 적적한 자리예요. 이 자리 이걸 떠난 적이 없어.
906. 생사고해에 떠돌아다니는 원인은 이거다 저거다, 좋다 싫다, 잘 났다 못 났다고
분별을 하기 때문이에요.
907. 분별만 치워 보지. 그 자리에 뭐 있나요? 아무 것도 없어. 본래무일물이야.
908. 세간사에는 업연이 들어붙지만 출세간사는 업연을 쓰긴 쓸지언정 업연이 들어붙지 않습니다.
909. 염불하고 참선하는 걸 불교로 알아요. 그러나 염불하고 참선하는 놈이 누구냐? 말이에요.
910. 진짜 나가 하나 있어요. 내 말을 듣는 이 자리. 내 얼굴을 보는 이 자리.
이 자리가 가고 오는 법이 있나요?
911. 몸을 하나 바꿔놓으면 그 몸을 그리 소중히 여기는 거라.
912. 세간사만 하며 산다면 복 받고 잘 살다가 극락세계 간다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세간사는 끊임없이 계속해서 자꾸 변하는 겁니다.
913.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사는 건데, 죽고 사는 것에 속을 수야 있나요?
914. 불법은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거예요.
915. 시끄러운데서 조용한 걸 찾는 거예요. 조용하다 시끄럽다 모두 마음의 장난 아니에요?
916. 이 세상 모든 일이 전부 사(事)를 걷어잡고 사를 미화시키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사는 실다운 거 아니라, 없어질 것이니까. 事를 걷어잡고 이(理)로 돌아갈 줄 알아야 돼.
917. 우리가 좋은 생각을 하면 마음이 깨끗해져. 인(因)이 심어지면 과(果)가 나.
918. 부처님은 부처님대로, 수보리는 수보리대로, 대중은 대중대로 제각각의 모습을 나투었어.
919. 온 누리가 눈 하나고 온 누리가 귀 하나다 말이여.
920. 설법은 방편이에요. 설법이란 건 있을 수가 없어. 이 자리를 어떻게 무슨 설법을 한단 말이여.
921. '예' 하고 대답한 놈이 무엇이냐 말이여. 요것이 萬法歸一하니 一歸何處이여.
922. 화두를 가지면 화두하고 자기하고 둘로 보지 말란 말이여. 왜, 不二이기때문에
923. 흐르는 물, 부는 바람, 너의 몸뚱이, 떠다니는 구름, 니가 만법이 귀일하니 일귀하처오다 말이여.
924. 이건 알 것이 없어. 만법귀일 일귀하처란 말이여. 모를 것도 없어 만법귀일 일귀하처란 말이여.
925. 뭘 알려고 하냐 말이여. 그만 만법귀일 일귀하처 이것만 알면 된다 말이여.
모를 것도 없어. 뭣을 몰라. 만법귀일 일귀하처인데. 모를 것이 뭐가 있어.
926. 니가 만약 뭣을 안다고 하면 사도에 떨어진다. 화두를 들면 화두만이 있을 따름이여.
927. 텅~빈 적적한 이 자리는 뭣이라도 머리털 하나라도 있으면 안 돼.
928. 어떤 부처가 나타나더라도 모습으로 나타난 부처는 마구니(환상 환영 망상 분별 번뇌)다.
929. 만약 어떤 문제가 있으면 바로 그 문제와 하나가 돼 버리는 거라. 방하착하면 그리 돼.
930. 상식적으로 아는 건, 그거 남의 살림밖에 안되거든. 지식은 견문각지이지 도는 아니거든.
931. 지금 이 시점에서 뭣인가 가지고 있는 분들은 방하착 해야 돼요. 일체만법을 다 놓는데 있어요.
932. 인공위성을 띠우는 기계를 만든 것도 여래의 슬기, 우리의 본래지에서 나온 거여.
933. 일체 경계에 머물지 않아야 돼.
934. 그만 소소영영해 버리면, 부처의 몸, 제석의 몸, 성문의 몸, 전륜성왕의 몸 다 나툴 수 있거든요.
935. 무엇인가 하나를 인정해 버리면 백귀(百鬼, 온갖 잡생각, 분별 번뇌 망상)가 난무라.
거기에 들어앉아 버리면 그만 백귀의 지배를 받아.
936. 나라는 걸 놓고 무아인 나의 입장에 서라 그 말이에요.
937. 육신이 있으면 고통을 받아요, 허나 그 고통을 받는 그 당처가 空한 자리다. 텅~빈자리다.
938. 사람들은 슬기(지혜)를 하나 가져야 돼. 그래서 화두를 가지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939. 아무 것도 없는 적적한 이 자리 이것이 그대로 좋아. 뭣이 걸리면 안 돼.
940. 여러분이 완전히 놓아버리면 마음대로 하는 거여. 무아의 경지에서 모습놀이를 한 번 해봐요.
941.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분별하면 아무 것도 안 돼. 지견이 돼 버려.
지견으로는 생사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이거든.
942. 일체 만법에 정법(定法)이 없어요(無有定法). 넌 여자가 되어야 한다. 이거 없거든.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모든 것이 돼.
943. 딱 정해진 법 定法이 있다면 그것 밖에는 못돼. 쌀을 가지고 밥, 죽, 떡, 술, 양과 만들 수 없어요.
944.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에 정법(定法)이 있나요? 定法이라면 죽는 것도 없어야 돼.
945. 법이 둘이면 허공도 둘이 돼.
946. 적적한 이 자리는 절대 평등성(평등성지)이기 때문에 모든 이런 차별상(차별이 되는 모든 모습)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천하의 모래알도 같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947. 定法(정해진 것)이 없다는 걸 알면 어떤 사물에 집착하여 정신을 거기에 휘둘리겠느냐 말이여.
948. 일체 만법을 굴리나 그것이 전부 하나의 환상(幻相)에 지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
내가 하는 이 설법 싱거워요.
949. 생사라 하는 것은 하나의 여김놀음(개념놀이, 모습놀이, 관념놀이)이에요.
왜 그런가 생이라는 성질 사라는 성질이 모두 공(空)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에요.
950. 뿌리가 없으면 생이니 사니 이런 분별 망상 번뇌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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