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1501~1550)
1501. 내세, 來生를 말하면 너 죽어봤나? 이럽니다. 사실 우리는 수억천만 번 죽어본 일이 있는 겁니다.
삼세(과거 혀내 미래)를 부인하는 건 축생이나 한가집니다.
1502. 인류 역사상 수많은 성인들이 나왔지만 그 분들의 가르침은 전부가 相對性이에요.
석가모니만이 절대성(絶對性)-空性-텅~빈 바탕 순수 공간의식-텅~빈 바탕 성품 - 을 안거예요.
물건 밖의 물건을 볼 줄 알아야 하고, 마음 밖의 마음을 볼 줄 알아야 절대성 자리를 아는 거예요.
1503. 대상 경계에 사로잡혀서 일어나는 분별하는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에요. 이걸 妄心이라고 해요.
망심 이건 상대성이고 절대성이 아니기 때문에 변하는 거예요. 머무를 수가 없는 거예요.
1504. 어쩌다가 영혼(靈魂)이 있다 이러지만 영혼이라는 그 말도 대상 경계와는 상관없이 따로 달리
생각하는 것이 있을 거다 하는 觀念的 규정이고 설정이라.
1505. 꽃이 있으니 꽃이라는 마음이 생겼다 하면 그럼 꽃이라는 그 마음이 어디서 생겼느냐 말이여.
또 꽃은 어디서 생겼느냐 말이여.
1506. 이거를 제대로 아는 분이 석가모니부처님이고 이거를 알아서 실행하는 분들이 善知識들이에요.
석가몬니나 선지식들은 절대성 자리 그걸 알았단 말이에요.
1507. 절대성 자리, 청정본심이 있다는 걸 알았단 말이에요. 청정본심은 모습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아무 것도 없어. 청정심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영특하단 말이여. 성을 낼라면 성을 내. 춤을 출려면
춤을 춰.
1508. 한 생각 일으키면 일체, 만법이 펼쳐져. 한 생각을 거두면 일체만법이 고요적적해.
이런 도리를 아는 것이 석가모니부처고 선지식이라.
1509. 꽃이 아름답다 이 생각이 어디서 오느냐? 청정-해말쑥한 그 마음, 청정본심, 절대성 자리에서 와.
1510. 청정한 마음, 해말쑥한 마음, 이걸 텅~ 빔, 성품, 소식. 道. 神. 부처 등 여러 이름을 붙이지만,
사실 이건 이름을 못 붙여.
1511. 이거 있는 거냐? 있긴 뭣이 있어? 찾을라 하면 없어. 그러나 참말로 없나? 아 보고 듣고 생각하는
놈이 있네. 그러니 이놈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에요. 이것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진짜 보물, 如意珠(여의주)이에요.
1512. 이 道는 있는데 어디에 속한 것도 아니고 없는 데 속한 것도 아니라. 그래서 道를 어렵다고 해요.
1513. 여러분 보고 듣고 생각하는 요놈 찾아보세요. 찾아지는가? 그러면 없는가?
요놈이 있으니 보고 듣고 생각하는 거란 말이지.
1514. 이놈은 착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니라. 그래서 무서운 겁니다.
1515. 이놈은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라. 한 생각 일으키면 알고, 한 생각 거두어들이면 몰라.
이놈 이거 참 굉장한 겁니다.
1516. 사람들이 인간의 몸을 나툰건 인연에 따라서 나툰 것이거든.
1517. 금강(金剛)이라는 절대성 자리, 텅~빈 바탕 성품 자리, 텅~바탕 순수 공간의식 이 자리 굉장한
자리입니다. 착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니지만, 나쁜 짓 할 수도 있고 좋은 일 할 수도 있어.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라. 깨친 자리도 아니고 미(迷)한 자리도 아니라. 이래 하면서
변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금강을 평등하게 가지고 있어요.
1518. 가죽주머니 몸뚱이 이걸 나라 하면 말이죠. 엄마 뱃속에서 나왔을 때의 몸뚱이는 어쨌는가요?
열 살 때의 몸은 또 어쨌는가요? 60이 넘은 때의 몸은 어쨌는가요? 가죽주머니 몸뚱이 이건
가짜라 성품이 없어. 자꾸 변해. 그래 늙고 병들어 죽는거라.
1519.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촉감을 느끼고 생각하는 이놈이 진짜거든.
왜 진짜냐? 이놈 이거는 안 변해. 변할래야 변할 수가 없어. 모습이 없어. 그만 소소영영한 거라.
슬기 자리라. 虛空하고 같아. 虛空에 내 虛空 네 虛空이 따로 따로 분리되서 나눠져 있나요?
허공이란 말도 빌려온 이름일 뿐이라.
1520. 이거 늘 변하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일 아니에요?
1521. 이거 꽃을 보니 꽃이 틀림없단 말이지. 이걸 볼 줄 아는 놈이 하나 있단 말이지.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놈이 분명히 하나 있단 말이지. 이걸 어찌 부인하냔 말이여.
1522. 우리는 수억 천만 번 죽었다 살았다 죽었다 살았다 이렇게 해 왔어요.
모습을 나투면 상대성이라 천차만별의 차별상이 생겨.
1523. 절대성은 상대성을 나퉈. 상대성은 절대성의 굴림새에요. 만약 이 거짓 것 상대성이 없으면 절대성
그 까짓 것 있으나 마나 한가지여. 요놈 거짓 것, 상대성을 나투어서 인생놀이를 시작해 봐. 이거
재미있는 거여.
1524. 무변허공일구래(無邊虛空一句來) 구모토각만건곤(龜毛兎角滿乾坤) - 테두리가 없는 虛空에서
한 구절이 오니, 거북 털 토끼 뿔이 하늘과 땅에 꽉 찼다. 이걸 알면 눈물 납니다.
1525. 허공이 끝이 없기 때문에 모습도 끝없는 걸 나투거든. 그래서 어제 얼굴하고 오늘 얼굴하고 또 달라.
1526. 허공 문제 해결 못하면 인생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거예요.
허공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단 말이에요. 이거 기가 막힐 일이에요.
1527. 여러분의 마음 씀씀이도 억천 만년을 쓰고 또 억천 만년을 쓰더라도 꼭 같은 마음 못 써보는 거예요.
청정본심 - 절대성 자리는 하나밖에 없는데, 경계에 사로잡혀서 일어나는 妄心, 결코 꼭같은 妄心
써보지 못합니다.
1528. 금강경을 외우면 의미를 모른다 할지라도 삼악도에 안 떨어진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금강경을 잘 모시기만 해도 잡귀들이 범하지 않는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1529. 일체, 만법,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전부 가짜라. 幻想, 幻影이라.
1530. 절대성 자리, 여러분의 법신 자리는 모습이 없기 때문에 시공간이 끊어진 자리입니다.
시공간이 없는 자리기 때문에 모습이 없기 때문에 그 자리엔 늙음과 청춘이라는 분별이 없어요.
그러니 그 자리 거기에는 생사가 없습니다. 生과 死를 초월해 있습니다.
1531. 이 몸뚱이는 상대성의 모습이라. 노-소와 생-사라는 분별심이 붙어.
1532. 여러분이 금강경을 들을라 하면, 여러분의 몸뚱이는 깨끗하게 잊어버려야 합니다.
1533. 이 세상, 세간에서 배우는 공부는 전부가 다 모습놀이 입니다.
1534. 見性은 원래부터 소소영영한 자리, 절대성 자리, 이거 하나를 그대로 딱 증득하는 겁니다.
다른데서 구해오는 자리가 아니라,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자리를 확인해 안다 이거예요.
1535. 왜 法이 하나인고? 허공이 하나이니 법이 하나 아니라? 산도 있고 물도 있고 사람도 있고
나무도 있는데, 그건 이 절대성에서 나온 상대성 놀이거든. 그건 절대성과 별 문제라.
1536. 보는 그 놈을 찾아 봤든 못 찾아. 찾을라고 하는 놈이 보는 놈인데 어떻게 찾을 건가.
내 마음을 내가 알아야 되겠다는 그 놈이 바로 내 마음인데, 그 놈이 어느 마음을 찾아?
1537. 남자다 여자다, 산이다 물이다 하는 말은 상대성으로 하는 말이라. 定法이라. 定法은
변화하는 거로서 無常이라 거짓이라 가짜라. 그러나 佛法은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
미리 定해진 法이 없다. 그래서 불법은 정해진 법이 없어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거라.
1538.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절대성 자리, 텅~빈 바탕 성품, 텅~빈 바탕 순수 공간의식,
이 자리는 모습이 없으니 永遠性이고 虛空性이라. 이 자리를 이리 말하지만 부처님도 이
자리를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절대성 자리를 말로 딱 하면 거짓이라. 석가모니부처님도
이 자리를 말로 표현할 수 없었기에 이 자리를 방편으로 말로 표현하신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이 자리에 대한 내 말에도 속아서는 안 됩니다.
1539. 말마디가 안 나오면 절대성 자리의 살림살이가 안 돼요. 그러니 말마디는 가짜라. 우리가
이렇게 알아 나가야 돼요. 그래서 입을 벌리면 안 된다 그러는 거예요(開口卽錯).
1540. 하늘과 땅이 나뉘기(개벽 開闢) 前 소식이 무엇일까요? 중생은 하늘과 땅이 나뉘기 전 소식에
있으면서도 이를 잊어버리고, 하늘과 땅이 나뉜 뒤의 소식만 붙잡고 죽는다 산다 야단법석을
하는 거여.
1541. 허공중에 지구가 생기고, 태양도 생기고 별도 생겼고, 육신 색신 이거도 허공중에 생겼단
말이에요.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이놈 - 法身 이게 虛空과 같단 말이라.
1542. 모습이 있는 것은 生하고 滅하지만 虛空은 모습이 없으니 언제 생겼다 언제 없어진다는 말이
붙질 못 해. 인간의 肉身인 色身을 나타낸 法身도 아무 모습이 없으니 언제 생겼다 언제 없어진다.
다시 말해 생(生)과 사(死)가 아예 없단 말입니다. 여기서 생사해탈의 소식을 들어야 합니다.
1543.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절대성의 자리, 텅~빈 바탕 성품 자리, 텅~빈 바탕 순수 공간의식,
이놈을 法身이라 말하고 性稟이라 말하지만 이놈은 도대체 보이질 않으니 없다고 하지만 지금
여기서 훤하게 이 세상사를 다 보고 훤하게 다 알고 있는데 어찌 없다고 말할 수 있냐 말이에요.
그러니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느냔 말이에요. 부처님도 어떻게 이 자리를 말씀하겠냐 말이여.
1544. 이놈은 붙잡을 수도 없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지만 요 입을 통해서 말을 하고 손을 들어서 이리
흔들어 보이고 저리 흔들어 보이고 하니 참으로 이놈 이거 고맙고 거룩한 거 아니에요?
1545. 노보살, 거 빙긋이 웃네. 지금 누가 웃소? 허공이 웃지 안 해요? 허공이 웃는 웃음이 노보살의
얼굴을 통해서 그 웃음이 나타나는 거예요.
1546. 노보살님 인제 팔십이 됐는데, 흙구덩이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肉身 그 色身 그건 헛것이거든.
1547. 노보살님의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그놈, 그 소소영영한 자리는 말이지 모습이 없으니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하늘과 땅이 나눠지기 전에 앞서 의젓해가 있고, 언제 없어진다도 없으니 하늘 땅
뒤에도 의젓하게 있거든. 그러니 죽을 걱정 할 것이 없단 말이지. 내 법신 자리, 절대성 자리, 소소
영령한 자리, 공적영지, 텅~빈 바탕 순수성품, 텅~빈 바탕 순수 공간의식은 언제 난다 죽는다는
말이 붙질 않는단 말이에요.
1548.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이걸 깨쳤단 말이에요. 온 우주의 참 이치(眞理)를 깨쳐서 알았습니다.
1549. 사람 하나가 전 누리의 존재거든. 사람 하나와 온 우주가 하나이고 둘 아니다.
지금 해운대 물이나 태평양의 물이 둘 아니다 말이여.
1550. 절대성 이 자리는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밝을 수도 있고 어두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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