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라는 감옥, 깨달음이라는 속박, 깨달음이라는 구속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8-31
“모든 분별 망상 번뇌에서 해탈한 사람의 마음은 명상하거나 행위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는다.
명상과 행위는 어떤 동기나 대상 없이 그냥 저절로 일어난다.”
【강설】
깨달음이란 어떤 새로운 정신적 경지나 의식 상태, 신비한 능력의 성취가 아닙니다. 만약 그러한 성취가
깨달음이라면 그런 깨달음은 언제든지 새롭게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다시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 깨달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계속 유지하기 위해 쉼없는 긴장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깨달음은 해탈이나 해방과는 전혀 무관하며 오히려 깨달음이라는 대상에 묶인 상태,
깨달음이라는 감옥, 깨달음이라는 속박, 깨달음이라는 구속에 불과할 뿐입니다.
진정한 깨달음, 진실한 해탈은 자연스런 존재의 상태, 자기 자신의 진정한 존재 상태,, 참나와 합일된
상태여야 합니다. 이 사실을 깨치기 이전부터 이것이어야 하고, 이 사실을 깨친 이후에도 여전하게
이것일 뿐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둘 아님(不二)’, ‘언제나 그러함(여여 如如)’,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現存, 現前’이란 말로 가리키는 바입니다. 이것은 어떤 수행이나 훈련이 필요 없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상태여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존 이것입니다. 아무 생각도 할 필요가 없는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이나 예상과는 달리,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알기위해서
어떤 아무런 노력도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으려는 생각과
노력이 실제로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것은 생각을 이리저리 굴리고 굴려서 이것인가, 저것인가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해서 확인하려 해서는 절대로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욕망과 의지 의도로 해석해서는 자연스럽고 자발적
일 수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놓쳐버리고 마는 것, 치명적인 실수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저절로 있는
이것, 텅~빈 바탕 진공의식 이 존재, 텅~빈 바탕 이 순수의식 이 상태,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본래 이미 시작 끝도 없이 무시무종으로 영원히 도착해 있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그 자리를 향해서 길을 가려고 인위적인 노력으로 허망하게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인위적으로 의도적으로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오히려 생각과 의도
하는 바와는 정반대의 결과, 목적지와는 정반대 방향의 길을 가게 되는 겁니다. 진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도착하고 싶다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도착하고 싶다는 그 생각과 의도와 노력이
완전하게 쉬어져야 합니다.
진정한 명상은 어떤 명상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행위는 어떤 행위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저절로 이루어졌다가 저절로 사라져버리는 겁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려는
‘나’의 의도 의지나 노력 역시 사실은 이 저절로 이루어지고 저절로 사라져버리고 있는 것, 저절로
그러함, 자연스럽고 자동적인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것의 작용일 뿐입니다. 어떤 동기나
대상에 대한 집착 없이 이 세상 모든 일은 저절로 이루어졌다가 저절로 사라져버리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체득, 증험 그리고 이러한 사실에 나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맡기고 자기 자신의
의도 의지와 노력을 완전히 내려놓는 것, 그것을 이름해서 깨달음, 해탈이라 말하는 겁니다. 기존의
나라는 것과 본래의 나, 참나를 동일시 하던 오류 때문에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본래 이미 완전
하게 도착해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깨쳐서 그러한 오류에서 벗어남 그것이 깨달음, 해탈입니다.
생각과 의도 의지를 일으키기 이전에 그 생각과 의도가 목적하는 바가 본래 이미 완전하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한다는 자각과 그 존재한다는 자각으로 인한 자유로움이 깨달음, 해탈입니다.
- 몽지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에 통하라 / 임제 선사 (0) | 2017.09.12 |
---|---|
사람에게는 세 개의 몸(身) 있으니, 법신(法身), 업신(業身), 육신(肉身)이다. (0) | 2017.09.12 |
허공을 부수어서 (0) | 2017.09.10 |
언제나 영원히 바로 지금 여기 이것 뿐이다. (0) | 2017.09.09 |
영원한 진실생명(永生) 이것 뿐 (0) | 2017.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