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사람에게는 세 개의 몸(身) 있으니, 법신(法身), 업신(業身), 육신(肉身)이다.

장백산-1 2017. 9. 12. 16:46

만공선사(滿空禪師) 법훈(法訓)  - 청정수행록(淸淨修行錄)

 

사람에게는 세 개의 몸(身) 있으니, 법신(法身), 업신(業身), 육신(肉身)이다. 

法身은 곧 불신(佛身)이고, 業身은 곧 귀신(鬼身)이고, 肉身은 곧 색신(色身)이다.


肉身 중에 業身과 法身이 구족하여 서로서로 分離 不可하게 三位一體로 渾然一體를 이루어 서로서로

여의지 않는 것이건마는 중생이 지은 業이 무거워 다못 業身이 구원겁(久遠劫 : 끝이 없는 무한한 세월)

을 드나들며 사생육도[四生六道 ; 태생(胎生 자궁 태반에서 태어남), 난생(卵生 알에서 태어남), 습생

(濕牲 습한 곳에서 태어남), 화생(化生 번데기에서 우화해서 태어남)과 지옥세계, 아귀세계, 축생세계, 

아수라세계, 인간세계, 천상세계]의 肉身으로 인하여 모든 좋지 않은 業(身口意 三業 : 생각 마음, 말,

행동으로 짓는 행위)을 지을 때에, 


석가모니부처님이 말씀하신 오계(五戒 :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술마심)를 믿지 아니하고 어지러운

행위를 일삼는 고로 혹 사람 몸을 받아 태어나더라도, 눈으로 보지 못하거나, 귀로 듣지 못하거나, 코로 

맡지 못하거나,  혀를 놀리지 못하거나, 목을 앓거나, 팔을 못 쓰거나, 가슴을 앓거나, 암종을 앓거나, 

다리를 못 쓰거나, 전신에 만신창이 돋거나, 치질을 앓거나, 몸에서 추한 냄새가 나거나, 내외간의 금슬이 

좋지 않거나, 자식이 생기지 않거나, 자식을 많이 낳아 잘 기르지 못하거나, 남녀간 상부상처를 당하거나, 

얼굴이 박색으로 타고나거나, 호랑이 액난을 당하거나, 독사나 지네에게 물려 죽거나, 높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거나, 물에 빠져 죽거나, 불에 타서 죽거나, 도적놈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남의 모함을 받아서

죽거나, 이와 같은 가지가지 액난을 당하는 것이 모두 '오계(五戒)'를 믿어 실천하지 아니하고 부처님의

가르침(佛法)을 비방한 원인에 따른 결과인 果報건만, 일체 중생이 이 이치를 깨치지 못하고 모든 과보를 

그대로 받으니 가히 슬프고 슬프도다.


오계(五戒 : 지켜야 할 다섯가지 행위)라 하니 무엇 무엇이 오계(五戒)인가?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 망어(妄語), 음주(飮酒) 이 다섯 가지로다.


첫째는 살생을 하지 말지니라. 살생을 많이 할진댄 자비종자(慈悲種子)가 끊어져 세세생생에 단명보

(短命報)를 받으며, 내손에 죽은 모든 중생들이 세세생생에 걸쳐 나를 쫓아다니며 내 몸을 해롭게 할 때,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모든 액난을 당하게 되느니라.


둘째는 도둑질을 하지 말지니라. 만약 사람이 도적질을 할진댄 복덕종자(福德種子)가 끊어져 세세생생에 

박복하고 빈천한 사람으로 태어나 위에서 말한 모든 액난을 당하게 되느니라.


셋째는 사음을 하지 말지니라. 만약 사람이 사음을 행한 즉 세세생생에 식신(識身)이 청정치 못하고, 

남녀 간 자식들을 많이 낳아 마음 편안할 날이 없을 것이고 위에서 말한 모든 액난을 당하느니라.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지니라. 만약 사람이 거짓말을 할진댄 진실종자(眞實種子)가 끊어져, 모든 사람이 

나의 말을 믿지 아니하여 헛된 사람이 되기에 매사에 이루어지는 일이 없게 되고 위에서 말한 모든 액난을

받게 되느니라.


다섯째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지니라. 만약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면 지혜종자(智慧種子)가 끊어져, 

성현의 어질고 착한 말씀을 즐겨 받아 듣지 아니하고, 외도 마구니의 삿된 말과 망령된 말과 탐·진·치와 

간악한 질투와 십악(十惡)과 팔사(八邪)를 익혀 저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의 세계)에 떨어져 오래도록

삼악도에서 나올 때가 없으리니 어찌 불쌍하고 측은하지 아니하리오.


사람에게는 法身, 業身, 肉身 세 가지의 몸이 다 갖춰져 있다 하니 어떤 것이 肉身인가? 地 ·水 ·火 ·風이

라는 사대요소(四大要素)로다. 지(地)는 곧 살, 근육, 뼈고, 수(水)는 눈물, 콧물, 대소변이요, 화(火)는 따

뜻한 기운(체온)이요, 풍(風)은 콧김, 입김, 동정(動靜, 움직임과 고요함)이니 이 네 가지 기운을 自然과 

父母로부터 얻어 肉身을 이루었다가 목숨이 다하여 임종(臨終)을 당하매 죽은 후 지대(地大)는 땅으로 

다시 돌아가고, 수대(水大)는 물로 다시 돌아가고, 화대(火大)는 불로 다시 돌아가고, 풍대(風大)는 바람

으로 다시 돌아가, 肉身을 구성하고 있던 地, 水, 火, 風  四大가 흩어지니 허황함이 일장춘몽이요, 장마에 

두엄(퇴비)에 피어나는 버섯이니라.


어떠한 것이 業身인고?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識(身)·의식(意識) 이 여섯 가지 

식심(識心)이라는 여섯 가지 意識이로다. 눈으로 일체 만물을 보고 분별해서 탐하여 모든 業을 지으며, 귀로 

일체 소리를 들어 분별해서 좋고 언짢은 소견을 내어 모든 業을 지으며, 코로 모든 냄새를 맡아 분별해서 

좋고 언짢은 소견을 내어 모든 業을 지으며, 혀로 모든 음식을 맛보고 분별해서 좋고 언짢은 소견을 내어 

모든 業을 지으며, 몸으로 춥고 더운 分別 妄想 느낌을 일으키어 모든 業을 지으며, 마음으로 밉고 어여쁘고 

좋고 싫은 일체 분별 망상을 일으키어 모든 業을 지어, 이 여섯 놈이 무량겁(無量劫)으로 육신에 드나들며 

모든 業을 능히 짓기도 하며 모든 業에 따른 果報를 능히 받기도 하나니, 이러므로 이름을 業身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法身인가? 일찍이 초발심하여 선지식을 친견하여 억겁에 걸친 多生罪業을 참회하고, 옛 성현

의 친절한 언구, 1700 화두공안 중에 자신에게 적당한 화두를 분명히 선택하여 행(行), 주(住), 좌(坐), 

와(臥), 어(語), 묵(默), 동(動), 정(靜) 지간 중에 모든 분별 망상이 고요한(寂寂) 가운데 화두가 또렷하여

(惺惺), 화두를 들지 아니하여도 화두가 스스로 들리는 것이 마치 강물이 흘러가듯 끊어짐이 없어, 화두가 

한덩어리(打成一片)에 이르러 홀연히 문뜩 분별 망상의 구름이 사라지고 마음달(心月)이 훤히 홀로 드러나 

삼천대천세계, 우주전체를 밝게 비추어 그 밝은 빛은 하늘과 땅이 무너지더라도 이 밝은 光明, 마음 달(心月)

은 길이 길이 무시무종으로 영원히 없어지지(滅멸하지) 아니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불생불멸(不生不滅),

상주불멸(常住不滅)의 道라 말하느니라.


이 같은 이치를 터득한 사람을 선지식(善知識)이라 이름하며, 혹 道師, 보살, 부처(佛)라 이름 하나니 

천당(天堂, 천신들의 세계)과 불찰(佛刹, 부처들의 세계)에 임의자재하여 천상에 가서 나매 천인을 

제도하고, 인간세계에 나매 인간을 제도함에 이르므로 人天(인간과 하늘신)의 스승이 되며, 사생(四生 :

태생, 난생, 습생, 화생)의 慈父, 자비로운 부모가 되는 고로 이 사람을 일컬어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佛), 세존(世尊), 여래(如來)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