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부처고 내가 부처다 / 영담 스님
'부처님 오신날'의 진정한 의미는 "당신도 부처요 나도 부처"라는 사실을 이해하는데서 찾아집니다.
'나(我)'라는 존재는 삼신(三身 세 가지 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나고 죽는 것과 상관없이 상주불멸(常住不滅),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언제나 변함없이 있는 '나'
- 법신(法身)으로서의 영원한 나
2,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인연이 맺어지고 그 인연인연 마다에게 각인된 '나'
- 보신(報身)으로서의 나
3, 만나는 상대, 만나는 인연에 맞게 변하면서 그에 대응하는 '나'
- 화신(化身)으로서의 나
나라는 존재는 이렇게 세가지 몸(三身)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삼신(三身 : 法身 報身
化身)이 석가모니부처님에게는 청정법신(淸淨法身), 원만보신(圓滿報身),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었지요.
나라는 존재 내가 청정한 법신체(淸淨法身佛)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만일 淸淨한 法身으로서의
나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냥 이 사실을 굳게 믿어야합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그리
고 앞으로도 무시무종(無始無終)으로 쭉 언제나 영원하게 변함없이 존재하는 내가 청정한 법신이로구나."
하고 이해하고 믿어야 합니다.
다음은 법신 보신 화신 三身 중에 가장 주목해야 할 나라는 존재는 '보신(報身)으로서의 나'입니다.
상대방의 마음 속에 비춰진 나, 내가 만난 모든 대상이나 인연에게 투영(投影)된 나, "나는 저 사람의
마음 속에 어떻게 비춰져서 어떻게 각인되어 있을까?" 이것이 매우 중요한 정말로 수행이 필요한
부분의 나, 報身으로서의 나입니다.
내가 만나고 인연을 맺는 상대방에게 내가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 보십시요.
내가 만나는 사람 마다 나는 제각각 달리 투영되고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와 책임은 내게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 행동과 내가 일으키는 마음 생각이 그대로 상대에게 전달되어 그 결과를 내게 초래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비난하거나 싫어하거나 못 믿는다면 그 이유와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상대를 탓한다면 그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어떤 상대에게 나는 아주
사랑스럽거나 아주 은혜로운 존재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대에게 나는 별로 신임받지 못하거나
인색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에게 각양각색으로 인식되어 있는 내가 報身으로서의
나라는 존재입니다. 이 보신(報身)이 사람들에게 원만하게 인식되고 형성되어 있어야만 우리들도 석가
모니부처님같이 무량한 공덕을 쌓게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라는 존재가 원만한 보신(圓滿報身)이 될 때, 나의 영향력은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극대화
됩니다. 이 報身을 원만하게 닦는 일이 수행(修行)이고 정진(精進)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법문(法門)을 해주셨지만,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권하시고
바라는 말씀은 믿음(信)과 공덕(功德)과 회향(回向)입니다.
나라는 존재와 생명이 있고 생명이 없는 일체중생 두두물물 우주삼라만상만물이 전부 다 부처(佛)요,
청정법신(淸淨法身)임을 믿는 믿음과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육바라밀)과 보시 애어 이행 동사
(사섭법四攝法), 십회향(十回向)을 원만히 수행하여 이 세상 모든 것과 더불어 화합하는 공덕과 그림자
없이 환하게 모든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남김없이 돌려주는 회향, 이 마음과 이 정신과 이 수행이 원만
하게 이루어지도록 정진하는 것이 진정한 '부처님 오신날'인 동시에 바로 나라는 존재인 부처님이 오신
날의 의미가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법신 보신 화신 삼신(三身)으로서의 나라는 존재를 잘 보존하고 잘 닦아서 우리 모두가 부처님처럼
청정한 법신, 원만한 보신, 천백억화신으로써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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