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是非)와 선악(善惡)이 본래 공(空)하다
是非(시비, 옳음 그름)와 善惡(선악, 착함 악함)이라는 분별심이 本來(본래) 空(공)하고
魔軍(마군)과 諸佛(제불)이라는 분별심이 둘이 아닌 元是同體(원시동체, 원래 한 몸)입니다.
生死와 涅槃(생사와 열반)이라는 분별심은 꿈 속의 꿈이요, 利害得失(이해득실)이라는
분별심은 거품 위의 거품입니다.
일체의 분별심이 없는 眞如(진여)의 둥근 달이 휘황찬란하여 억천 만겁 변함없이 一切
(일체)를 밝게 비추니 이 사바세계,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곧바로 불국정토
(佛國淨土, 깨달아 있는 깨끗한 세상)입니다.
고정된 실체가 없는 분별심일 뿐인 꿈 속의 꿈인 생사 열반(해탈)과 물거품일 뿐인
이해득실을 斷然(단연)하게 내버리고 일체의 분별심이 없는 영원한 진여(眞如),
영원한 진실생명(永生)의 둥근 달을 항상 바라보며 나아갑시다.
만법(萬法,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이 청정(淸淨)하여 청정이라는 이름조차
찾아볼 수 없고 끝이없는 이 법계(法界, 진리의 세계)에 거룩한 부처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들판의 괭이소리 공장의 기계소리 함께 태평가를 노래하니
언덕 푸른 잔디 위에 황금빛 꽃사슴이 즐겁게 뛰놉니다.
-성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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