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옛 거울을 부수고 오너라. 선문정로(禪門正路) 성철스님 법어집
지은이 성철스님, 발행인 원택, 발행처 도서출판 장경각
12. 상적상조 (常寂常照) 항상 고요하면서 항상 비추고
상조상적(常照常寂) 항상 비추면서 항상 고요하다
적(寂)과 조(照)는 항상 함께 흐르는 법이기에
구름이 걷혔다는 말은 곧 햇빛이 비친다는 말이고, 햇빛이 비친다는 말은 곧 구름이 걷혔다는 말이다.
따라서 일체(一切) 망상(妄想) 망념(妄念)에서 벗어났다는 말은 곧 지혜광명(智慧光明)이 비친다는 말이고,
智慧光明(지혜광명)이 비친다는 말은 곧 일체(一切) 망상(妄想) 망념(妄念)에서 벗어났다는 말이다.
그러니 적(寂)과 조(照)는 언제나 항상 같이 함께 흘러 항상 적정(常寂靜)하면서 항상 비추고(常照),
언제나 항상 함께 같이 흘러 항상 비추면서(常照) 항상 적정한(常寂靜) 것이다.
그래서 헤능 육조스님께서도 “무상대열반(無上大涅槃)이 곧 원명상적조(圓明常寂照)로다.” 라고
말씀하셨다.
만일 고요하기만 하고(寂) 비추지(照) 못하면 그것은 생각이 없는 돌멩이나 나무토막과 같고,
비추기만(照) 하고 고요하지(寂) 못하면 허망한 망상(妄想) 망념(妄念)에 들떠있음에 지나지 않는다.
항상 고요하면서(常寂) 항상 비추지(常照) 못하면 견성(見性)도 아니고 대열반(大涅槃)도 아니다.
이와 같은 말은 선종(禪宗)뿐만 아니라 교종(敎宗)에서도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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