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가 부처님이다
젊은 나이에 일찍 혼자 돼서 어렵게 자식들을 키우신 분이 돌아가셨는데
이제 효도할 만하니 돌아가셨다고 자식들이 어찌나 서럽게 울어대는지
조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무거웠어요.
그때 어린아이 하나가 방귀를 뿡 뀌었어요.
어른들이 하도 울고불고 하니 어린 아이도 눈치가 있어서 참고 있다가
참을 수 없게 되자 방귀를 푸우웅 뀐 거죠.
울고불던 사람들이 처음에는 참았어요. 그러나 애가 다시 뿌웅 뿡뿡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웃어버렸어요. 한참 깔깔대고 웃다가 자식들이 다시
“아이고 우리 엄마 죽었지.”하며 또 서럽게 울었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아, 방귀가 부처님이구나!’
아무도 자식들의 슬픔을 달랠 수 없었는데
어린애 방귀 하나가 천근만근처럼 무겁던 마음을
새깃털처럼 가볍게 만들었잖아요.
사람들이 웃는 순간에는 잡스러운 생각이 없어져요.
자식들이 방귀 소리에 깔깔 웃다가 다시 운 이유는
불쌍한 어머니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죽었다’는 생각, 죽음이라는 환상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환상에 빠져있던 생각에서 벗어나면
천근만근 처럼 무겁던 마음은 다시 깃털처럼 가벼워져요.
지금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다면
지금 내가 무슨 환상에 빠져있는지 잘 살펴보고
그 환상을 방귀처럼 가볍게 날려보내세요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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