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무상(無常)의 법칙

장백산-1 2017. 11. 4. 23:57

무상(無常)의 법칙


태어나면 사라지게 되어있는 무상의 이치는

찰나지간에도 단절되고 깨지기가 불가능하다.

무상의 이치는 돌과 돌이 부딪칠 때 일어나는 불이며, 

바람 앞에 등불이며, 잔잔해지는 물결이며, 지는 석양이다.


生滅無常  刹那難保  石火風燈  逝波殘照

생멸무상  찰나난보  석화풍등  서파잔조


- 보조국사 법어-


고려시대의 불교를 대표하는 보조국사 지눌(普照知訥, 1158~1210) 스님의 가르침이다. 

인생의 무상함(항상하지 않음)을 선명하게 잘 표현하였다. 죽음이란 사실 알고 보면 찰나찰나 

끊임없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죽음을 한 해 한 해씩 나눠놓고 보면 누구라도 쉽게 이해가 

되지만 매 찰라 찰나마다 진행되는 죽음을 알기란 쉽지 않다. 사실은 한 찰나도 멈추거나 붙들어 

맬 수 없는 것이 무상한 시간이고 죽음이다.


우리 인간들의 인생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며서 흘러가는가. 돌과 돌이 부딪쳐서 잠깐 동안 번쩍하고 

끝나고 마는 그런 불꽃과 같은 것이다. 회오리바람 앞에 놓인 등불과 같다. 호수에 돌을 던졌을 때 

출렁거리는 물결이 일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잔잔해지는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순식간에 끝이 

나는데 우리들 인간의 인생이라는 수명(壽命)도 그것들과 같은 것이다. 또한 하루해가 저물다가 

한 발 정도 남았을 때, 지는 그 석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깐 사이에 넘어가고 만다. 붉게 퍼지는 

낙조가 아름답긴 하지만 그것이 우리 인간들 인생이 끝나가는 모습이다.


인생의 모습이 그와 같음에도 인간들은 서로들 경쟁하고, 헐뜯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아웅다웅 산다. 

사람들의 수명(壽命)이 돌과 돌이 부딪쳤을 때 일어나는 불꽃이며, 바람 앞에 꺼져가는 등불이며, 

잔잔해지는 물결이며, 저물어가는 석양과 같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더라도, 지금부터 백년 뒤에 

인간들이 지금 현재 경쟁하고, 헐뜯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아웅다웅하며 살았던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만이라도 가끔씩 하면서 살아야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