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효 스님의 그림이 있는 선시(禪詩)
보는 놈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바라본다. 먹어본다. 앉아본다. 닦아본다.
입어본다. 웃어본다. 울어본다. 벗어본다.
때려본다. 들어본다. 놓아본다. 맞아본다.
뛰어본다. 누워본다. 올라본다. 읽어본다.
그려본다. 마셔본다. 굶어본다. 살아본다.
죽어본다.
알겠습니까.
듣는 것을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듣는 놈을 보아야 하며
죽는 것이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을 아는 놈을
다만 볼 줄 알아야 겨우 밥값이 면해질 것이니
“심봉사를 만나면 보는 것을 물어보리라.”
[1417호 / 2017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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