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비 덕에 쌓인 나이
세월의 흐름,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얼굴과 몸 여기저기 군데군데 자리매김 하는 주름사이에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 말하지
않음은 세월이 지금 여기까지 흘러오면서 더욱 더 깊어지고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사실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 다른 사람의 말, 다른 사람의 삶의 속도에 신경쓰는 것보다 자신이
키워온 능력에 맞는 안분지족의 삶의 속도를 헤아려서 알게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각이 지게 평면적으로 분리하고 분별해서 보지않고 둥글둥글 이 세상
전체를 뭉뚱그려 하나로 볼 수 있게 되고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만을 하기를 좋아하는
알량한 지식(知識)나부라기 생각 마음 의식 보다는 밝고 환한 광명(光明), 지혜(智慧)의 빛에
귀의(歸依 돌아가 의지함)하게되는 것이다.
날카롭게 성내고 갈등하던 분별을 하는 생각 마음 의식은 유연해지고 자신을 포함 남들의
몸과 마음에 입혔던 상처는 스스로 용서(容恕)하고 용서받고 치유받고, 내게 없는 것들과
내게서 떠나는 것들에 일체 집착을 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내게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의 나이 덕에 넉넉해지는 것들이다.
누구나 할것없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정신과 몸에 배이고 삶의 밝은 면과
어두웠던 면 모두 몸과 정신에 녹아든 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띄게되는 것,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감히 도달할 수 없었던 사유(思惟)함의
깊이와 폭이 그것이다.
-좋은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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