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당연하고 단순한 사실
눈앞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당신은 살아있습니다. 아니, 당신이 살아있음이 지금 여기에
당신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진실을 깨달았건 깨닫지 못했건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유일한 사실은 어떤 분별, 어떤 선택 이전에 이미 본래 이와 같이 완전하게 지금 여기에 있다는 너무
당연하고 단순한 이 사실입니다.
이 살아있음, 이 깨어있음, 이 바로 지금 여기 있음(現存)이 모든 경험의 바탕이 되는 토대, 본질입니다.
이 살아있음, 이 깨어있음, 이 바로 지금 여기 있음 이것은 지식이나 생각으로 이리 저리 분별하고 헤아
려서 알 수 있는 고정된 실체가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이 살아있음, 이 깨어있음, 이 바로 지금 여기 있음이 선행(先行)하기 때문에 인간이 벌이는 새깔 모양,
느낌 감정, 생각 상상 이미지, 욕망 욕구 충동 의지 의도, 분별심 분별의식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살아있음, 이 깨어있음, 바로 지금 여기 현전(現前), 텅~빈 바탕 순수한 마음, 텅~빈 바탕 진공의식,
본래의 나, 진정한 당신 이것은 체험해서 알 수 있는 고정된 실체로서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 살아있음, 이 깨어있음, 이 바로 지금 여기 있음, 텅~빈 바탕 진공의식, 진정한 당신이 이미 본래부터
선행(先行)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 경험들, 물질적 정신적 현상들이 오고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단순한 이 사실은 믿고 안 믿고 할 일이 아닙니다. 이 진실은 애초에 취사선택의 가능성
마저 없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느낌, 감정,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에 본래 뭔가 이미 완전하게 있습니다.
그것은 경험되는 대상이 아니라 모든 대상, 것, 존재, 현상을 전부 다 경험하고 있는 실재(實在)입니다.
아니, 그것은 경험되는 대상이자 동시에 대상을 경험하는 실재이자 경험을 하는 행위 자체로서 이 셋은
분리불가(分離不可)하게 삼위일체(三位一體)로 혼연일체(渾然一體)인 하나라고도 할 수 없는 하나입니다.
이것은 결코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결코 지식이나 생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결코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잡을 수 있는 것이고, 알 수 있는 것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고 온전한 이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부분만 잡을 수 있고, 부분만 알 수 있고, 부분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 전체는 잡을 수도,
알 수도, 체험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전체(全切)는 안도 없고 밖도 없고 중간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거품 하나가 바닷물 속으로 사라질 때, 개체(個體)가 전체(全切) 속으로 녹아 스며들 때, 당신이 이
살아있음, 이 깨어있음, 이 바로 지금 여기 있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 텅~빈 바탕 진공
의식, 텅~빈 바탕 순수한 마음, 진정한 당신, 본래의 나와 하나로 계합(契合) 될 때, 더 이상 추구해야
할 것도 없고, 더 이상 알아야 할 것도 없고, 더 이상 체험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당신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직 당신만, 오직 이것만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둘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몽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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