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인연(因緣)

장백산-1 2018. 2. 28. 11:05

인연(因緣)


누구에게나 지금 이 순간 눈앞에 보이는 것은 그게 뭐건 간에 전부다 나의 어리석은 의식(意識) 활동에

의해서 생겨나는 실체가 없는 허깨비 환영(幻影)에 불과한 거요. 이 세상은 본래 실체가 없는 허깨비에

불과하기에 이거라고 저거라고 분별할 만한 것도 없고, 단편화된 어떤 조각도 없고, 어떤 토막도 없소.


그러나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눈에는 온갖 이런 것과 온갖 저런 것들이 

갈리고 나뉘어져서, 서로간에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혼란을 야기시키는 겁니다.


좋은 인연, 나쁜 인연, 끈끈한 인연, 가깝지 않은 먼 인연, 이런 온갖 인연들을 지어내 보이지만, 그러나 

그런 인연들이 몽땅 마음만으로만 생각만으로만 있는 거, 즉 허깨비 환영(幻影)이라는 말이요.


거울 속의 비친 그림자와 그림자가 인연을 맺으면 그 인연은 좋은 인연이오, 나쁜 인연이오?· 인연이라는

것이 본래 인연이 아닌 거예요. 허깨비와 허깨비끼리 만나 제 아무리 희한한 인연을 지었다한들 그게 전부 

생각으로만 마음으로만 그린 허깨비 환영(幻影) 환상(幻想)이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요.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 일체 존재가 전부 다 딱히 이것 저것이라고  구분하고 특정해서 지칭할 실체가 

없는 허깨비 환영(幻影) 환상(幻想)에 불과할 뿐이니, 그렇다면 '무엇과 무엇 사이의 인연'이라는 소리는 

전부 헛소리인 거요. 모든 인과관계를 포함한 일체의 '관계'는 인간이 머릿속에서 멋대로 그려낸 개념일 뿐, 

텅~빈 바탕자리 진공의식, 참 성품자리, 근본성품,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현전)에는 그런거 없소.


-현정선원 대우거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