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환영 같은 마음의 감옥(생각의 감옥)

꿈 같은 환영 같은 마음의 감옥(생각의 감옥)

사람들이 고통스런 아픔이나 괴로움을 느끼는 것의 원인은 실제로 일어난 

어떤 사건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 각자의 마음에서 일어난 고통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밤에 좋은 이불을 덮고 편한 잠자리에 들어도 꿈속에서

흉악스런 강도에게 급하게 쫓기는 꿈을 꿀 때 괴로운 것과 같습니다.

내 주위에 아무 일이 생기지 않아도 환영(幻影)에 사로잡히면 괴롭고

주위에서 난리가 나도 내 마음이 아무런 반응을 안 하면 괴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이 흔히 착각을 합니다.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괴롭고, 

자식이 공부를 못해서 괴롭고, 

아내가 내 부모와 사이가 안 좋아서 괴롭고, 

다 큰 자식이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안돼서 괴롭고... 

그래서 내 맘이 괴롭다고 흔히들 착각을 합니다.

호랑이에게 쫓기는 꿈을 꿀 때 눈만 떠버리면 괴롭지 않게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괴로움이라는 환영(幻影)도 생각의 감옥, 마음의

감옥에 불과할 뿐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사실에 눈을 떠버리면 괴로움이

라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있었던 괴로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본래 괴로울 일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먼저 내가 느끼는 괴움의 문제를 살펴볼 줄 아는 지혜의 눈을 떠야 합니다.

- 법륜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