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 제각각 스스로의 일상생활을 돌아보면 온갖 일들이 다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 인간관계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인생 경험을 합니다.
인간관계 사이에서 존재의 무게감을 강렬하게 느끼는 갈등이 있을 수도 있고, 이루어야 할 일, 처리
해야 할 일, 알아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것처럼 느낌니다. 이런 일상의 일에 지쳐 이 문제
를 쉽게 해결해 줄 또 다른 탈출구를 찾는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이 들 때면, 산더미 같은
일로 쌓여있는 삶에 버금가는 깨어남, 깨우침, 깨달음에 대한 갈증과 갈망이 생기는 것이 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 세상 모든 일이 객관적으로 실체적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실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끊임없는 욕망을 추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삶의 고통이나 어려움의 원인은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
들의 헛된 욕망 추구는 지금 여기 있는 나의 실상, 지금 여기 있는 이 세상의 실상, 즉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망상병(妄想病)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이 세상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을 떠나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있고 없음은 전적으로 스스로의 마음 생각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에서 일어난 환상(幻想),
환영(幻影)과 같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내 밖에 따로 존재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세상을 분별하기
때문에 삶이 물 흐르듯이 유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생각을 벗어나 있지 않고, 감정을 벗어나 있지 않고 눈, 귀, 코, 혀, 피부, 마음이라는
각각의 감각의 분별의식 분별심을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저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홀연히 일어나는 환상(幻想) 환영(幻影)과 같은 꿈,
신기루, 허깨비, 그림자 같은 것입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사건이든, 경험이든 그 모든 것의 근원(根
源)은 텅~빈 바탕 진공의식, 텅~빈 바탕자리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의 현전(現前)입니다.
진정한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여기'는 시간과 공간으로 한정(限定)할 수 없는 무엇입니다. 하지만, 이
것을 최소한의 시간과 공간을 띤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직면한 여기 이 자리 이것을
달리 환기시킬 방법을 찾지 못해 마지못해 위험을 감수하고 해보는 말입니다. 무슨 일 어떤 일이 있더
라도 바로 지금 여기이고, 어떤 사람이 있더라도 그 근본(根本) 근원(根源)은 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입니다. 어떤 욕망의 추구가 있더라도 욕망의 추구 그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 그대로 늘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여기 이것 뿐입니다.
이 사실에 대한 분명한 깨달음이 인간의 삶을 구속시키는 생각의 감옥, 분별을 하는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방시킵니다. 삶을 구속하는 생각의 감옥, 분별심의 감옥에서 풀려나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생각의 감옥, 분별심의 감옥도 그것 그대로 본래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저절로 찾아옵니다.
무경계, No Boudary, 허공성, 본래의 나, 텅~빈 바탕 진공의식, 텅~빈 바탕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것을 벗어난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을 감싸고 있습니다. 일상의 모
든 일이 그렇고, 세상의 모든 존재가 똑같고, 고난의 시작과 끝, 행복과 불행의 정체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저절로 욕망의 추구가 쉬어집니다. 이 사실이 분명하면 어디에서도 다른 것을 보지
못합니다.
- 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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