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바로 지금 여기 이 삶이 이미 푹 젖어든 공부다

장백산-1 2018. 5. 12. 08:23

바로 지금 여기 이 삶이 이미 푹 젖어든 공부다


머물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머물려고 합니다. 텅~빈 바탕자리 본래마음뿐이어서 그 어느 것도 잡을만한 것이 없고 마음에 담아둘만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무언가에 머물러 그것을 고집하고 집착하려는 허망한 짓을 합니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분별 이 둘이 평등한 성품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불행을 멀리하고 행복을 추구하고 더 나은 삶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자꾸만 지금 당장 지금 여기 눈앞의 삶이 아닌 먼 미래의 더 나은 삶를 바라봅니다.


지금 여기에서 맞닥뜨린 있는 그대로의 삶이 진실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지금 여기의 삶속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고, 자꾸 주변을 기웃거리며, 좀 더 넓은 선택지가 없나 살피고 따집니다.


지금 여기 이 삶 외에 다른 삶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세상 있는 이대로의 진실 외에 다른 진실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대로 본래 이미 완전한 것이지 따로 별도의 완전한 일이 없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삶 그대로 평등(平等)하다는 사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푹 젖어들어갈 공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이 삶이 본래 이미 완전하게 푹 젖어든 공부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여기 이 삶에서 자유롭지 않으면 그 어느 때 어는 곳에서도 자유롭지 않으며,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진실하지 않으면 그 어떤 시간 속에서도 진실하지 않으며, 바로 지금 여기에서 쉬지 못한다면 영원히 쉬지 못합니다.


직면한 바로 지금 여기 이 일 외에 달리 길이 없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외에 달리 피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언제나 영원히 답은 하나뿐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드러난 일에 머물러 사로잡히지 않고 드러난 것의 근본성품을 분명하게 보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좋은 것 싫은 것이 있을지라도 진정 그런 분별된 일이 없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이 삶을 바르게 보면 저절로 길이 열릴 것이며, 저절로 모든 장애가 녹아 사라질 것입니다.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나의 욕망과 욕구, 기대와 바램과 뜻, 나라고 하는 것의 존재조차도 내려놓고 거대한 우주의 인연(因緣)에 따르는 것뿐입니다. 그럴 때 모든 것은 치유의 길로 나아갈 것이며, 휴식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밝음의 길로 나아갈 것이며, 자유를 열어 보일 것입니다.


-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