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만도 못한 인간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복음 : 마르코 12,1-12 포도밭 소작인에 비유
사우디 데일리 저널 Sada에 들개 한 마리가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굶주린 한
마리 들개가 먹을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쓰레기 더미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여 그것을 입에 물고 걷기 시작합니다.
무엇을 발견한 것일까요? 개가 물고 있던 것은 인간의 아기였습니다. 탯줄이 붙은 채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인간의 아기였던 것입니다. 배고픈 들개가 한 행동은 아기를 물고 가까운 민가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입에 물었던 아기를 놓고
놀라서 모여든 인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람들은 황급히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아기는 건강한 몸 상태로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몸에 아무런 외상도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아기 어머니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모성 넘치는
착한 개의 사연은 미디어로 전 세계로 퍼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 들개도 암컷이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개만도 못할 때는 언제일까요? 사람과 짐승을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아기를
낳아 버린 엄마는 이런 상황에서는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 개만도
못한 인간일까요? 바로 ‘사랑이라는 본성(本性)’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모성애(母性愛)는 본성(本性)
입니다. 개는 본성인 모성애를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 아기의 엄마는 모성애라는 본성을 잃었던 것입
니다. 그래서 개만도 못한 인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대장균, 기생충, 모기 같은 것들은 남의 피만 빨아먹을 뿐 자신의 것을 남에게 내어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영장류가 되면 자식들에게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심지어 새끼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합니다. 물론 인간이 되고 또 하느님의 자녀가 되면 원수를 위해서도 목숨을 바칠 수 있게 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원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게 되면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 그것이 사랑의 완성입니다. 하느님이 당신 원수인 인간들을 위해 아드님
예수를 내어주신 것은 하느님의 본성(本性) 자체가 사랑(愛)이기 때문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수락산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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