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꿈과 같은 삶

장백산-1 2018. 8. 26. 15:46

꿈과 같은 삶


4조 도신(道信) 조사가 말했다

‘팔만사천가지 법문이 전부 다 마음 하나로 돌아가고, 간지스강의 모래알 같이 많은 묘한 공덕의 

근원이 모두 마음에 있다. 온갖 계율, 선정, 지혜, 해탈의 법문과 신통변화가 모두 제대로 구족해서 

그대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며, 온갖 분별 망상 번뇌와 업장이 본래 공적(空寂)하며, 온갖 인과가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같다.


삼계를 벗어날 필요도 없고 보리(깨달음)을 구할 필요도 없다.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이 성품과 형상에 

있어서 평등하며, 대도(大道)는 텅~비고 끝이없이 넓어서 대도에서는 생각과 걱정이 모두 끊어졌다.

이러한 법(법)을 지금 그대는 얻었다. 이 법(法)은 조금도 모자람이 없으니 이 법(法)과 부처(佛)가

무엇이 다르랴. 이 법(法)말고 다시 딴 법이 없으니 그대는 그저 마음따라 자재로이 살아가면 된다.


관행(觀行)을 닦지도 말고 마음을 맑히려 하지도 말고, 탐욕과 성냄을 어리석음을 일으키지도 말고 

근심걱정도 하지 말아라. 탕탕(蕩蕩)하게 걸림없이 마음대로 종횡(縱橫)하라.


선(善)한 짓을 하지도 말고 악(惡) 짓을 하지도 말라. 다니고(行) 멈추고(住) 앉고(坐) 누움(臥), 보는 

것 만나는 일이 모두 부처의 묘한 작용(妙用)으로서 언제나 즐거워서 근심이 없다. 그러므로 부처라 

한다.’


법융이 도신 조사께 물었다. ‘마음에 이미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 하면 무엇을 부처라 하며 무엇을 

마음이라 합니까.  조사가 답했다. ‘마음 아니면 부처가 무엇인지를 묻지 못할 것이니 부처에 대해 

묻는 그것이 마음 아님이 없다.’


‘관행(觀行)을 닦지말라면 대상 경계가 일어날 때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리까.’ ‘경계인 인연은 좋고 

나쁜 분별이 없다. 분별인 좋고 나쁨은 마음에서 일어나니, 마음에서 억지로 대상 경계에 대해 이름

을 짓지만 않는다면 그릇된 생각(妄情)이 어떻게 일어나겠는가. 망정(妄情)이 일어나지 않으면 참마

음(眞心)이 맡아 두루 알게 되나니, 그대는 다만 마음을 따라 자재로이 할 따름이지, 다시 마음을 상

대하여 다스리려하지 않으면 된다. 이것을 이름하여 상주법신(常住法身 무시무종으로 영원한 진리의 

몸)은 변함도 없고 다름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