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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법재멸공덕 막불유사심의식 (損法財滅功德 莫不由斯心意識)

장백산-1 2018. 10. 21. 18:56

손법재멸공덕 막불유사심의식 (損法財滅功德 莫不由斯心意識)

법의 재물을 덜어내고 공덕을 없애는 것은 심의식(心意識)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

(선어록과 마음공부 p153)


심의식(心意識)에서 심(心)은 제육식(第六識, 표면의식), 의(意)는 제칠식(第七識, 말라식), 식(識)은 제팔식(第八識, 아뢰야식)을 말하는 겁니다. 제육식, 제칠식, 제팔식이 전부 다 식(識)입니다. 즉 분별하는 마음.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 태어남과 죽음이라고 이렇게 분별해서 대상을 아는 마음. 아 이건 긴 거야 이건 짧은 거야, 이건 물이라고 분별해서 대상을 아는 마음 그것을 이제 의식, 분별심, 분별의식이라고 하고  이런 의식, 분별심, 분별의식을 요즘 심리학적 용어로는 무의식, 심층의식이라고 얘기하듯이


제칠식, 제팔식이라는 것은 내면에 있는 분별심으로 예를 들면 겉으로는  제육식으로 분별할 줄 아니까 나는 내 아내를 내 몸보다 더 사랑해, 내 자식을 내 몸보다 더 사랑해라는 이게 제육식이 하는 일이고 분별해서 아는 마음이에요. 제칠식은 나라는 것이 있다고 믿는 자아의식(自我意識, 에고의식)으로 내면에 있는 무의식(無意識)인데 평소에는 아내를 나보다 더 사랑한다고 챙기다가 교통사고가 확 나기 직전에 나도 모르게 제칠식(自我意識)이 무의식으로 발동을 해서 부지불식 간에 핸들을 확 틀어서 나는 살고 아내는 죽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거지요. 이런 교통사고는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이 식識)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제칠식(자아의식, 에고의식)이 작동을 한 거지 내 겉의 표면의식(表面意識), 제육식이 작동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칠식은 실제 내가 아닙니다. 내가 그러고 싶어 그런 게 아니라 나도 모르는 어떤 그 마음, 제칠식, 무의식에서 그런 건데


그걸 두고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제칠식 그 밑에 뭔가 업(業)이 있으려면 내 업장(業障)이 저장된 어떤 창고가 있지 않느냐 그래가지고 내 업(業)이 저장된 창고, 제팔식(아뢰야식)이 있으니까 내가 세상을 볼 때 내 팔식(八識)대로 이렇게 저렇게 판단을 하고 이런저런 업(業)이 튀어나오지 않느냐, 그래서 더 근원에 있는 어떤 업(業)이 튀어나오는 것을 제팔식, 아뢰야식이다 이런 말로 표현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제육식(표면의식, 분별의식), 제칠식(第七識, 말라식, 자아의식, 에고의식), 제팔식(第八識, 아뢰야식)은  쉽게 말해 전부 다 분별심(分別心)입니다, 한 마디로 제육식, 제칠식, 제팔식 그건 전부 다 '진짜 나', 참나, 진아(眞我), 진리, 도(道), 부처(佛), 깨달음, 본래면목, 불성, 법신, 진심(眞心), 본래마음이 아닙니다. 


이처럼 법(法)의 재물, 진리를 덜어내고 공덕을 없애는 것은 분별심(分別心)에 의해서 생겨나는 환상, 허깨비입니다. 표면의식으로 겉으로 드러난 분별심이든 심층의식에 있는 분별심이든 그 모든 분별심은 전부 다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환상, 허깨비 같은 것이고 공(空)하고 텅~빈 것으로 마음공부를 가로막는 장애물일 뿐이다.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