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장백산-1 2018. 11. 10. 14:58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법정 스님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좋아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여 곁에 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을 둘 다 놓아버리고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세상에는 너무 좋아할 것도 없고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좋아해서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미워해서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별하는 마음, 분별심(分別心)에서 생겨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은 젊음이라는 분별을 좋아하는 집착에서 오고 

병의 괴로움은 건강이라는 분별을 좋아하는 집착에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이라는 분별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분별해서 좋아하는 집착에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이라는 분별을 좋아하는 집착에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과 집착으로 인해 온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별과 집착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어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목석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분별인 사랑을 하되 사랑에 집착함이 없어야 하고 분별해서 

미워하더라도 미움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지만 

분별과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되, 

분별과 집착은 놓아버리는' 걸림 없는 수행자의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