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같은 허망한 인연
[원각경 강설] 058 - 몽지
“탐욕의 경계로 말미암아 모든 거스름과 따름을 일으키니 경계가 애착하는 마음을 등지면 증오와 질투를
일으켜 갖가지 업을 짓는다. 이런 까닭으로 반복해서 지옥세계과 아귀세계에 태어나는 것이다.
탐욕은 마땅히 싫어해야 할 것임을 알고 업을 싫어하는 도를 좋아하여 악을 버리고 선을 즐기면 거듭하여
천상세계과 인간세계에 화현하는 것이다.”
유어욕경기제위순(由於欲境起諸違順)。경배애심이생증질조종종업(境背愛心而生憎嫉造種種業)。시고(是故)。
부생지옥아귀(復生地獄餓鬼)。지욕가염애염업도(知欲可厭愛厭業道)。사악낙선(捨惡樂善)。부현천인(復現天人)。
【강설】
테두리 없이 끝이 없는 넓은 세계와 나와 남이 무변찰경자타(無邊刹境自他)
털끝만큼도 떨어져 있지 않고 불격어호단(不隔於豪端)
십세(十世)의 옛날과 지금, 시작과 끝이 십세고금시종(十世古今始終)
바로 지금 이 하나의 생각을 떠나있지 않네. 불리어당념(不離於當念)
꿈 같고 환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은 허망한 인연(因緣)을 실재라고 착각하여 좋고 싫은 분별하는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때로는 지옥세계를 경험하고, 때로는 아귀세계를 경험하고, 때로는 천상세계를 노닐다가,
때로는 인간세계에 떨어진다. 지옥세계, 아귀세계, 축생세계, 아수라세계, 인간세계, 천상세계 등 온갖 세계를
돌고 돌지만, 문득 한 생각 돌이키면 언제나 바로 지금 여기라는 변함없는 본래의 나 자신일 뿐이다. 본래의 나란
물건은 좋아하려야 더 좋아할 수도 없고, 싫어하려야 다시 싫어할 수도 없는 존재이다.
(탁자를 탁! 치며) 항상 여여(如如)함 이와 같을 뿐이다.
세속과 청산 중에 어느 것이 옳은가? 세여청산하자시(世與靑山何者是)
봄볕에 꽃 피지 않는 곳이 없네. 춘광무처불개화(春光無處不開花)
누가 만약 깨달음이 뭐냐고 묻는다면 방인약문성우사(傍人若問惺牛事)
돌여인 마음 속 겁(劫) 밖의 노래라 말하리. 석녀심중겁외가(石女心中劫外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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