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마음의 평화를 얻는 지혜

장백산-1 2019. 2. 5. 13:18

마음의 평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을 누리면서 사는 사람은 드물다.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은 늘 미소를 짓고 있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늘 얼굴이 찌푸려져있다. 


여기서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나는 늘 미소를 띠고 있는 편인가 아니면 늘 찡그리고 있는 편인가? 


자신이 전자에만 속한다고 자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늘 미소를 띤 얼굴로 있다가도 상대방의 말 한마디

때문에 불쑥 솟는 화를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화를 내는 걸까? 무엇이 사람들

을 화나게 하는 걸까?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욕망, 탐욕, 시기, 질투, 절망, 불평, 불만, 괴로움, 미움, 원망, 두려움 

등은 사람들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毒)이라 했다. 그리고 이런 독(毒)들을 하나로 묶어 '화(anger)'

라고 이름으로 불렀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화(火)라는 독(毒)를 해독(解毒)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다.


화라는 독은 평상시 사람들 마음 속에 잠재해 있다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갑작스레 마음 가득 퍼진

다. 잔뜩 화가 나 있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사람의 말은 아주 신랄하며 상대방을 공격하는 말들

로 가득하다. 그가 쏟아내는 악담은 듣는 사람을 거북하게 만든다. 그와 같은 악담은 그 사람의 마음도 매

우 고통받고 있고 괴로워 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 사람 마음 가득히 화라는 독(毒)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악담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이와 같이 화라는 독으로 가득 차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그 사람에 대한 연민

이 생기고 그의 공격적인 악담에 내 마음이 동요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화라는 독(毒)은 사람들 마음 속

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화라는 독(毒)을 해독하는 것도 사람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화가 났을 때는 무엇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라는 독(毒) 날감자와 같다. 사람들은 날감자

를 날 것 그대로 먹지는 않는다. 날감자를 먹기 위해서는 냄비에 넣고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화도 마찬

가지다. 당장 화가 났다고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괴로워하지 말고 일단 숨을 고르고 마음을 추스려야 한다. 

화가 났을 때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하여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지, 상대방이 내게 화를 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와 내가 무엇 때문에 화를 내며 싸우게 되었

는지 차분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화라는 독(毒)은 예기치 못한 큰일을 당해 일어날 수도 있지만, 화의 대부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자잘구레한 문제 때문에 일어난다. 화를 다스릴 때마다 우리는 일상에서 잃어버린 작은 행복들을 되찾을 

수 있다.


붓다는 사람들의 화를 다스리기 위해 우리에게 유용한 방편들을 전해주셨다. 의식적인 호흡, 의식적으로 

걷기, 화를 끌어안기, 나의 내면과 대화하기 등 그러한 도구들을 사용하면 사람들은 마음 속에서 화라는 

독(毒)이 일어날 때마다 화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내가 있는 프랑스 플럼빌리지에서는 화에 대처하는 이런 방법을 '씨앗을 골라 물 주기'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을 밭에 비유한다. 그 밭 속에는 아주 많은 종류의 씨앗이 있다. 기쁨, 사랑, 즐거움, 행복, 나눔, 베품 

같은 긍정적인 씨앗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짜증, 우울, 절망, 괴로움, 시기, 질투, 불만, 불평 같은 부정적인 

씨앗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밭에 있는 부정적인 씨앗이 아닌 긍정적인 씨앗을 골라 물 주기를 

계속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다스리는 길이며, 행복해지는 길이다.


- 틱 낫 한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