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면 본성(本性)이 드러난다

마음을 비우면 본성(本性)이 드러난다 

心虛則性現 不息心而求見性 如撥波覓月

심허즉성현 불식심이구견성 여발파멱월

意淨則心淸 不了意而求明心 如索鏡增塵

의정즉심청 불료의이구명심 여색경증진

마음을 비우면 본성(본심)이 드러나니, 

마음을 쉬지 않고 본성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물결을 헤치면서 물속에 비친 달을 찾는 것과 같다. 

뜻이 맑으면 마음도 맑아지나니,

뜻을 맑게 하지 않고 마음이 밝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거울을 보면서 거울을 더 더럽히는 것과 같다.

 

[해설]

마음을 비워야 본심(본성)이 드러나는데, 

마음을 비우려면 고요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고요한 마음이 되지 않고 본심(본성)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물결을 일으켜 놓고 출렁이는 물결 위에 달이 비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생각을 쉬어 고요하게 해야 마음이 맑아지는데 

생각을 깨끗하게 하지 않고 맑은 마음을 찾는 것은 

거울을 더럽혀 놓고 거울이 잘 비추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채근담(菜根譚)-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