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욱하는 생각이 올라올 때

장백산-1 2019. 4. 15. 13:35

욱하는 생각이 올라올 때



< 질문 > 마땅치 않은 일을 당하면 유난히 빨리 반응하는 성질이 죽어지질 않습니다. 



< 답변> 그렇게 욱하는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마음에 비추어진 그림자, 즉 마땅치 않은 일을 보고 


허망한 생각이 헛되이 요동치는 것이지, 마음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거라는 사실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거요. 그렇다고 그 욱하는 생각을 찍어눌러 일어나지 못하게 하느라고 끙끙거리며 또 


다른 갈등거리를 만들지 마시오.



살다보면 어떻게 마땅한 일만 생기고, 마땅치 않은 일은 생기지 않을 수 있겠소? 하지만 그렇게 


마땅하거나 마땅치 않은 일들이 생겼을 때에, 평소에 마음공부가 깊은 사람은 얼른, 그 일, 경계는 


마땅하거나 좋은 것도 아니고 못마땅하거나 나쁜 것도 아닌데, 다만 내 생각만으로 좋고 나쁨이라는


분별(分別)이 지어진다는 사실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거요.



욱하는 생각 ‘그 자체는 자체의 성품이 없기 때문에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 다만 인연(因緣)


따라 생겨난 허깨비 같은 환상(幻想)일 뿐인데, 내가 내 생각으로 허깨비 같은 환상을 마땅하다고 혹은 


마땅치 않다고 분별짓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우치는 순간 그런 사람은 훌쩍 허리를 펼 수 있는 계기를 


맞는 거요. 그런 사람은 마음공부의 실마리를 거둬 잡은 거라 할 수 있소. 



마음공부 초기에는 일어나 올라오는 생각을 찍어 누를 수 있소. 또 어느 정도 까지는 그래야만 미쳐 날 


뛰는 마음을 일단 진정시킬 수 있소. 올라오는 생각을 분별(分別)하지 말고, 취사선택(取捨選擇) 하지 


말고, 화 내지 말고 등등의 또 다른 허망하고 헛된 생각, 망상(妄想)을 일으키지 말라는 말이요. 그게 소위 


막망상(莫妄想)이라는 말이오.



하지만 내가 지금 여러분한테 하는 말은, 어떤 생각이 일어나 올라올 때, 그 생각을 찍어 누르지도 말고,


회피하지도 말고, 새로운 생각이 이미 일어나 올라오는 생각인 그 대상 경계를 따라 그냥 흐르도록 그냥


내버려두라는 얘기요. 마음이 이미 일어나 올라오는 그 생각을 따르게 하되, 새로운 생각으로 이미 일어나 


올라오는 그 생각을 조작하지 말라는 말이오. “안 돼 스톱 ” 하면서 그 생각을 통제하려들지 마시오. 조작


하고 통제한다는 것은 ‘나’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 허망한 생각, 즉 아상(我相), 망상(妄想), 환상(幻想)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설치고 있다는 증거요. 




일어나 올라오는 생각 그 경계를 분별하는 새로운 생각으로 좋다고 하건 싫다고 하건, 그와 같은 분별은 


환화공신(幻化空身 ; 허깨비 같이 실체가 없는 것)인 ‘나’라는 놈, 즉 아상, 망상, 환상이 일어나 올라오는 


생각인 그 경계를 실체인 줄 알고 그 환상 속에서 지지고 볶고 하면서 생겨나 켜켜로 쌓인 업식(業識)이


그렇게 분별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 실제로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는 사실, 오로지 생각 마음으로만 좋고 


싫음이라는 분별과 취사선택함이 갈려진다는 사실, 그와 같은 사실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오.



일어나 올라오는 생각 그 경계의 끝을 좇아 마냥 내달으며 먼지 피우지 말고 그렇게 훌쩍 생각이나 마음을


돌려 조용히 쭉 가다보면, 온갖 이런 것 온갖 저런 것이 전부 실체가 없는 빈 말뿐이라는 사실이 철저히 


사무쳐지면서 마침내 온갖 이런 것 온갖 저런 것으로 분별하고 취사선택하는 생각 마음이 저절로 쉬어지게 


되는 거요.



-현정선원 대우거사님-   무진장 행운의 집 cafe.daum.net/yourhapp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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