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의 기도문

달라이라마의 기도문

모든 존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如意寶珠)보다 귀한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위해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려는 결심으로 내가 항상 그 모든 존재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가 다른 존재들에 대하여 친절한 마음가짐을 가진다고 말할 때, 그 친절한 마음가짐은 우리가 

자신보다 덜 행복한 어떤 존재에게 느끼는 일종의 연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연민의 마음에는 우리가 자비심을 가져야 할 대상을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어떤 우월감이 있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하여 친절한 마음가짐을 지닌다는 것은 사실 

그런 것과는 반대입니다. 다른 존재들의 친절과 자신의 영적(靈的)인 진전에서 다른 존재들이 얼마나 

필요 불가결한 존재인가를 인식함으로써, 사람들은 다른 존재들의 엄청난 중요성과 의미심장함을 

알게 되고,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존재들에게 보다 높은 존재감을 부여할 것입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든 항상 나를 가장 낮은 존재로 여기며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내가 아닌 다른 존재들을 더 나은 존재로 받들게 하소서.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들 보다 낮게 여기는 마음가짐은 자신을 소홀히 여긴다

거나 속수무책의 자괴감으로 오해된다면 곤란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용기 있는 마음상태, 즉 여러분이 

다른 존재들과 적극적인 관계를 지닐 수 있으며,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여러분의 능력에 대하여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마음자세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진정한 겸손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의 모든 행동을 스스로 살피게 하고 마음 속에 번뇌가 일어나는 그 순간에

그 번뇌가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면 당당히 맞서 번뇌 물리치게 하소서.

우리 자신 속에 자라나는 나쁜 생각이나 감정은 그것에 익숙해지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여러분은 

그런 생각이나 감정을 점점 더 원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나쁜 성향들이 근절되지 않고 지속되는 

비밀입니다. 따라서 나쁜 성향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나쁜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날 때마다 여러분은 그에 맞서 나쁜 생각 감정을 즉각 지켜보고 막아내야 합니다.

일상생활을 통하여 항상 자신을 점검하는 것, 심지어 꿈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점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늘 깨어있는 마음가짐을 적용하는 훈련을 거듭함에 따라, 여러분은 점차 언제나

깨어있는 마음가짐을 점점 더 규칙적이고 조화롭게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늘진 마음과 고통에 억눌린 버림받고 외로운 자들을 볼 때,

나는 마치 금은보화를 발견한 듯이 그들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 - 대개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이나 결함있는 신체조건 혹은 궁핍때문에, 

또는 어떤 질병 때문에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와 같은 

모범이 되는 좋은 사례는 이제 고인이 된 마더 테레사 수녀의 삶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일생을 바친 그녀의 삶은 위의 기도문에 묘사된 이상(理想)이 구현된 단적인 예입니다.

보리심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지니고 마치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그들을 대하며 적극적인 상호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누군가 시기하는 마음 때문에 나를 욕하고 비난하며 부당하게 대할 때

나는 스스로 패배를 떠 맡으며 승리는 그들의 것이 되게 하소서.

다른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또는 부당하게 여러분을 비난할 때, 부정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타행을 하는 참다운 수행자로서 여러분은 그들에게 관용을 보여야 합니다. 아래 기도문에서는 

우리가 그런 사람들에게 관용을 보여야 할 뿐만 아니라, 사실 그들을 우리들의 정신적인 스승들로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가 도움을 주었거나 큰 희망을 심어 주었던 자가 나에게 상처를 주어 내 마음을 아프게 하여도 여전히 

그를 나의 귀한 친구로 여기게 하소서. 직접, 간접으로 나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은혜와 기쁨 베풀게 하시고 

내가 또한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은밀히 짊어지게 하소서.

사람들은 이른바 '자아(自我, 거짓 나, 가짜 나, 경험정보로서의 나, 나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 생각)'를 

모든 존재의 중심에 있는 핵심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으며, 심지어는 자아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기꺼이 무시하면서까지 돌볼 가치가 있는 어떤 것으로 여깁니다. 이에 비하여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냉담 그 자체이며, 설사 그들에 대하여 약간의 관심을 가진다 해도 그것조차도 단지 생각이나 

감정의 차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무관심하며 타인의 행복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다른 존재들에 대한 '떠맡기와 나누어주기'의 실천은 애정어린 친절과 

자비의 실천을 강조합니다. 

여덟 가지 세속적인 관심에 물들지 않아 모든 것이 때묻지 않게 하시고, 또한 이 세상 모든 것이 실체가 

없는 허망하고 헛된 것임을 깨달은 나는 집착을 떨쳐 버리고 모든 구속과 얽매임에서 자유롭게 하소서.

여덟 가지 세속적인 관심이란,

1. 다른 사람들이 나를 칭찬할 때 우쭐해지는 것, 

2. 어떤 사람이 나를 욕하거나 얕잡아볼 때 의기소침해지는 것, 

3. 여러분이 성공을 경험할 때 행복해 하는 것, 

4. 여러분이 실패를 경험할 때 우울해 하는 것, 

5. 여러분이 부(富)를 얻을 때 즐거워 하는 것, 

6. 여러분이 가난해질 때 낙담 하는 것,

7. 여러분이 명예를 얻었을 때 즐거워 하는 것, 

8. 여러분이 명예을 잃었을 때 우울해 하는 것입니다.

존재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함양하는 실천방법으로 모든 존재의 꿈, 물거품, 허깨비, 환영(幻影,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본질(本質)을 올바로 인식하기를 마지막 기도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중생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며 내가 완전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나는 항상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지혜와 자비에 감화되어 오늘 나는 부처님 앞에서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고자 발원합니다

우주가 지속되는 한 모든 생명가진 존재들이 남아 있는 한

나 또한 여기에 남아 세상의 모든 불행을 물리치려 합니다

 - 출처 / 달라이라마 기도문 - 참마음/가장 행복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