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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일원이 되자. 삶을 건너뛰지 말자

장백산-1 2019. 8. 29. 14:08

진리의 일원이 되자. 삶을 건너뛰지 말자. - - 법상스님


괴로움이 내게 찾아왔을 때, 그 괴로움을 빨리 해결하여 빨리 건너뛰려 하지 마세요. 그 괴움은 경험되기 

위해 내게 찾아온 저 너머, 진리로부터의 선물입니다. 저 너머, 진리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이고, 나 자신이고,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것이라는 하나뿐인 진실입니다.


그러니 내게 찾아온 괴로움이 빨리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그저 그 괴로움을 경험해 주세요. 


나를 찾아 온 모든 것들, 그것들이 물질적인 현상이건 정신적인 현상이건 모든 것은 경험되기 위해, 진리

로써 내게 온 것입니다.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 찾아오는 것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나를 돕기 위해, 

나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나를 찾아옵니다. 내 내면에 쌓여있던 해소되어야 할 독소들이 발산됨으로서 

해결되기 위해 나를 찾아옵니다.


내면의 독소 그것을 해소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좋은 장소

가 바로 여기 이 자리리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 이 자리에서 나에게 벌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해소되지 

않고 내면에 계속 쌓이게 되면 지금보다 더 큰 폭발로 나를 괴롭힐 지 모릅니다. 그렇게 되는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현실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흔히 업장, 업장소멸이라 하며, 업장이 두텁다는 의미를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시야를 넓혀서 보면 업장은 나를 돕고 있습니다.


나를 찾아온 모든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 진실이며 진리로써 옵니다. 모든 번뇌는 곧 보리(깨달음)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나를 찾아옵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문제 투성이인 나 자신을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그렇게 함으

로써 진리의 일원이 되어, 진리의 일을 하세요.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허용해주는 것이 곧 진리와 하나가 되는 중도의 실천입니다.


괴롭고, 아프고, 슬프고, 답답하고, 가난하고, 남들보다 못난 지금 있는 그대로 당신은 온전합니다. 

그 모든 아프고 싫은 요소들이 없어지고 난 뒤에 더 완전해 지는 당신이 아닙니다. 그것을 없애려는 

생각만 없다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그 모든 문제를 안고 있는 그대로 당신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바로 그 문제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온전히 허용하고, 그것으로 살아줄 때, 비로소 내가 본래 이미

이대로 완전한 부처였음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해야 할 것은 오로지 이것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수행을 위해, 행복을 위해 그 무엇도 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그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존재하면 됩니다. 지금 내게 찾아온 것이 무엇이든 그것과 함께 있어

주면 됩니다.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가 바로 그것입니다. 


어디로도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 무엇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되세요. 남처럼, 무엇처럼, 문제 없는 사람이 되고자, 더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더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그 모든 노력들을 잠시 멈추고,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내가 되기로 하는 마음 먹는 것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것으로 

그저 단지 있으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있는 그대로 그저 존재해 

주는 것을 허락해 주세요. 


그 때, 당신이 부처, 진리, 깨달음, 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