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전 한국당 혁신위원장..
연세대 강의서 "위안부는 매춘"
박진만 입력 2019.09.21. 13:38 수정 2019.09.21. 13:49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류 교수는 1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펼쳐진 ‘발전사회학’ 시간에 일제강점기 관련 강의를 하는 도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는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는 학생 질문에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며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류 교수는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로 보는 게 옳으냐’고 지적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순수한 단체가 아니라는 비난도 이어갔다. 그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ㆍ정의연의 옛 이름)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한 것”이라며 “지금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TV에 나와서 떠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 교수의 이러한 발언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돼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배상을 받아야겠다. 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것도 교수라는 직책을 남용해 이런 완전한 허위사실을 가르치고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로 알려져 있다. 2003년 한ㆍ일포럼 행사에 발표한 글에서 “일제 식민지 사회를 통해 근대성의 확립이 진척됐다”라고 주장했다.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시절 청년들을 향해 “일베(일간베스트)를 많이 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mailto: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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