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무위진인 면문출입 (無位眞人 面門出入)

장백산-1 2019. 10. 8. 12:44

무위진인 면문출입 (無位眞人  面門出入)


차별 없는 참 사람이 얼굴을 통해서 출입한다. 

無位眞人  面門出入 (무위진인  면문출입 )


『임제록』


임제 스님 가르침 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참 사람이 꼭 얼굴을 통해서만 나가고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90% 이상을 얼굴을 통해 출입하므로 

면문출입(面門出入)이라 말씀한 것이다. 


참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 빈부귀천, 노소남녀, 유식무식, 동서고금의 그 어떤 사람들도 

모두 참 사람의 입장에서는 평등하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차별 차등이 없는 참 사람이라고 말하는 뜻이 여기에 있다. 


참 사람이 얼굴을 통해서 들어오고 나가고 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말하고, 

먹고, 냄새맡고, 맛보고, 피부로 감촉을 느끼고, 무엇을 분별해 인식해서 알고 하는 그같은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같은 사실이 있으므로 사람이라 부르고 그래서 그같은 사실 자체를 사람이라 한다. 

그같은 사실은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이 없이 평등하다. 어떤 사람도 이같은 사실에 있어서는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참으로 평등한 일이다. 


임제 스님은 이어서 “그대들은 잘 살펴라.”라고 하였다. 참 사람을 살피고 찾는 일을 수행이라 하고, 

마음공부라 하고, 참선이라고도 하고, 기도라고도 말한다. 불교에서 하는 모든 일은 그 어떤 일도 

이 일에 귀결된다. 참 사람만 잘 살피고 알아서 참 사람의 능력대로 살면 이 세상에서 모든 일을 다 

마친 무사한(無事閑)이다. 공부 끝이다. 수많은 불교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이 한마디뿐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